2017년 9월 15일 불법으로 자행된 총신 정관 변경으로 발생한 총신사태가 진정 국면을 찾지 못한 채 초강수로 치닫고 있다. 11월 15일 총신대 사당 캠퍼스 교정에서 이사회를 연 운영이사회는 일말에 양심이 보이지 않는 재단이사들의 행태에 대하여 규탄하면서 실행위원회에서 처리해 줄 사항을 결의하고 폐회 되었다. 이러한 운영이사회의 요청과 총회가 파한 후에 처리할 권한을 위임받은 실행위원회가 지난 11월 23일 총회회관 2층에서 열렸다.

이날 실행위원회는 총신 정관 원상 복귀를 위한 초강수의 압박 카드를 내놓았다. 재단이사들이 사당동 캠퍼스의 역사를 안다면 이런 작태를 범해서는 안 된다. 1959년 통합측이 분열되어 나간 후 외국 선교회의 지원의 전무했던 상황에서 총신은 용산에서 5년을 보내야 했다. 그 후 사당동 캠퍼스로 이전할 수 있었던 것은 지존하신 하나님의 은혜였다. 이를 위해 부전교회의 장로였던 고 백남조 장로가 사당동 캠퍼스 부지기금을 헌금하셨고, 박형룡 박사께서 신학교 재건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박윤선 박사가 교수로 부임하면서 신학교육이 더욱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1964년 8월 명신홍 박사는 직장암 4차 수술을 받고 투병 중이었음에도 총신 건축모금을 위해 도미한다. 당시 개혁교회 세계대회에 맞추어 헌신적인 노력 끝에 당시로는 거액인 5만 달러의 헌금을 약속 받는다. 1964년 2월 18일 일기에 그가 기록한대로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상황에서도 신학교 재건을 위한 모금에 몰두한 것이었다. 직장암 수술로 건강하지 못한 몸을 이끌고 고군분투하고 있었던 그는 1964년 9월 미국 방문 기간 동안 4만 달러를 더 확보하고 항공요금을 아끼려고 미첼호를 타고 귀국한다. 투병하면서 명신홍 박사가 보여준 살신성인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총신이 역사에 무지한 재단이사들에 의하여 농단된 사태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 반드시 징계하실 것으로 믿는다.

생명을 담보로 모금한 명신홍 박사의 이 열정에 사당동 부지를 마련하는 데 투신하신 고 백남조 장로는 자신의 집을 건축하려던 2000만 원을 건축헌금으로 내놓았고 1966년 1월 31일 총신건축을 위해 방문하여 헌금한 방명록 헌금자만 20만 명에 달했다. 총신은 말 그대로 전국교회의 정성으로 지었다. 이런 총신을 사유화하려는 재단이사들과 김영우 총장 그리고 여기에 동조하는 세력들은 악이 선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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