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선일교회 노인대학운영 세미나 개최
17년 노하우 대방출 … 구체적 방안 제시

한국사회가 급격히 고령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다. 장차 노인사역은 교회의 필수가 될 것이다.

사역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문제는 어떻게 잘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근심을 내려놓아도 된다. 노인대학을 17년간 꾸준히 운영해온 부평선일교회(이판석 목사)가 오는 11월 30일과 12월 7일(각각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두차례에 걸쳐서 ‘노인대학 실제 운영 1일 집중세미나’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 이판석 목사는 노인사역에 열정을 갖고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0여개의 관련 자격증도 갖고 있다.

부평선일교회의 노인대학 사역은 이판석 목사와 뗄레야 뗄 수 없다. 이 목사는 1985년 설립된 부평선일교회에서 24년째 목회사역을 하고 있다. 다른 지역교회에서 부목회자로 사역할 당시 그에게 노년층으로 구성된 그 교회 제1, 2여전도회 기도회를 인도하라는 책무가 주어졌다. 이 일을 계기로 노인사역의 필요성을 깨달은 이 목사는 부평선일교회에 부임하고 나서도 사역을 계속하고 싶었다. 지역의 노인정을 순회해봤더니 열악한 시설이었고 노인들이 어둡고 추운 방안에 누워있거나 삼삼오오 모여서 화투를 치는 모습을 목격했다.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고 기도회에 어르신들을 초청했고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준비했다. 틈틈이 공부를 해서 <노인대학을 통한 교회부흥>을 주제로 석사학위를 마쳤고, 사회복지, 요양, 상담 등 10여개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시작은 미미했다. 특히 재정을 마련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노인사역을 향한 열정은 장애를 이겼다. 김 목사는 지역 농산물시장에 날마다 나가서 상인들이 팔기 위해 준비 중인 무와 배추를 다듬어줬다. 일을 돕고 무잎과 배추잎을 얻어 교회 봉고차에 실어와서 어르신들의 식사를 마련했다.

기도회가 거듭될수록 참석 어르신들이 늘어나서 교회는 노년부를 개설할 수 있었고, 정식 노인대학을 시작할 만큼 성장했다. 현재 매주 목요일 열리는 노인대학에는 150여명이 출석하여 삶의 활력과 위로를 얻고 있다.

부평선일교회의 노인대학은 특별하다. 교회는 노인대학이 열리기 하루 전날부터 기도하고 음식을 준비한다. 목요일 당일날은 다시 한시간 전부터 교회에 나와서 점검을 하고 어르신들을 모시러 차량을 운행한다. 어르신들이 교회에 모이면 건강스트레칭을 하고, 경건회 및 특강, 학과별 수업, 식사 등의 순서를 진행한다. 경건회는 이판석 목사가 직접 인도해서 불신자들도 들을 수 있는 말씀을 전하고, 특강에는 자체 및 외래 강사들이 건강과 행복에 대해 강조한다.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한 학과는 한글, 일어, 중국어, 웃음치료, 성경, 에어로빅, 노래 등으로 다양하고 민간 자격증 취득자 및 유경험자들이 교사가 되어 인도한다.

이밖에 400~500여 명을 초청하는 경로잔치, 가을소풍, 효도관광 등의 다양한 행사가 매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은 잘 짜여진 운영체제와 헌신된 평신도사역자들의 참여로 진행되어 백분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판석 목사는 본인 스스로 전문가의 수준에 이미 올랐고 사역을 오래도록 지속하고자 평신도사역자들을 노인사역에 참여시켰다.

하나님은 부평선일교회의 선한 사역을 보시고 교회를 축복하셨다. 부침을 겪기는 했으나 성도는 320여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50여명이 노년부에 속해 있다. 매주일 아침 가장 일찍 교회에 나와 예배당 앞자리를 채우고 있는 백발의 어르신들은 교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또 교회는 항상 활력이 넘쳐 있고 교회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이판석 목사는 “노인사역은 시대적 요청이며, 어르신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기회가 되며, 교회가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면서 “노인사역 덕분에 부평선일교회는 평일날도 역동적이며 이웃과 함께 하는 교회라는 평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노인대학을 통해 받은 은혜를 여러분들에게 나누기 위해서 1일 집중세미나를 마련했다”면서 “준비부터 귀가 안내까지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드리고 사람, 재정, 장소 등을 마련할 때 해결해야 할 방법들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전등록할 경우 참가비가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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