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구실내체육관 … 6000여 명 참석, 민족 희망 주는 지도자 다짐

▲ ‘RUN2017’은 6000여 명의 다음세대들이 모여 절망의 시대에 희망을 심는 에스라와 같은 지도자가 되기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포항 지진으로 술렁이는 분위기, 수능 연기, 살을 에는 추위, 여기에 더해 소망을 잃게 만드는 고질적인 사회현상들. 절망과 같은 시간에 대구의 다음세대 6000명이 교회와 민족의 부흥을 위해 꿈을 심는 지도자가 되길 결단했다.

11월 16일 오후 7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RUN2017’(이하 런집회)은 이제 명실공이 지역 최대 다음세대를 위한 연합집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런집회는 갑작스런 지진과 수능연기라는 큰 변수가 있었음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6000명 수준으로 치러졌다. 앞자리에 앉기 위해 영하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다음세대들이 행사 시작 3시간 전부터 대기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대기인파 속에는 200여 명의 고3 학생들도 있었다. 경북 군위에서 믿지 않는 친구 2명을 데리고 런집회에 참가한 박시은 양(고3)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멜로망스 공연도 보여주고, 무엇보다 기독교 문화를 소개해 주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1회부터 줄곧 런집회에 참석했다는 달구벌고등학교 2학년 김담대 군은 “친구들과 함께 말씀을 듣고 마음껏 찬양하고 기도하면서 은혜를 받을 수 있는 런집회가 매년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렇듯 런집회는 대구지역 최대 규모 집회라는 외형 이상의 의미가 있다. 입시와 취업을 향한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찬양과 기도, 말씀으로부터 오는 은혜를 갈구하는 수천의 다음세대가 런집회를 기다리며 사모하고 있는 그 자체로 유의미함을 갖는다.

올해 런집회는 권영진 대구시장 인사와 최근 인기를 받고 있는 남성듀오 멜로망스 공연, 대구지역 담임목회자들이 다음세대를 축복하는 순서로 시작했다. 이어 대구지역 찬양사역자들이 연합으로 찬양을 이끌었고, 이찬수 목사 메시지 선포, 기도회 등으로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설교자로 나선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는 에스라 10장 1~5절 말씀에서 “타락하고 꿈이 없는 우리 시대에 에스라와 같이 꿈꾸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회개의 모범과 희망을 심어준 에스라처럼 우리 각자가 하나님 앞에 쓰러지지 않고 꿈꾸는 지도자로 서기를 기도하자”라며 다음세대를 격려하고 도전했다.

기도회에서 경북여상 교목 송병준 목사가 다음세대를 향해 아비세대의 잘못된 모습을 용서를 구하는 기도와, 구동현 형제가 ‘우리 다음세대는 살고 싶다’고 절규하듯 아비세대들에게 기도 요청할 때 대다수가 눈물 흘리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기도를 드렸다. 집회 후 런집회 SNS 계정에는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였으며, 영적으로 풍성함을 누리는 시간이었다는 등의 집회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 포항 지진 여파로 수능이 연기된 상황을 감안, 고3 수험생을 위해 ‘RUN2017 PLUS(플러스)’ 집회가 11월 23일 목요일 오후 7시 대구 남부교회(이재범 목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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