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웨이브’ 집회 이후 학교별 기도모임 잇따라

부산의 중·고등학교에서 기도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에는 현재 174개 중학교와 152개 고등학교가 있다. 이 가운데 47개 중학교와 60개 고등학교에서 학생 주도 기도모임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부산 전체 중고등학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해부터 시작한 ‘청소년 학교기도불씨운동’의 열매이다.

부산의 청소년 학교기도불씨운동은 많은 청소년들이 교회의 다양한 훈련과 각종 수련회에서 변화의 기회를 수시로 갖지만, 정작 일상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 한계에서 시작했다. 청소년들이 평소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 현장에서 예배와 기도모임을 만들어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정체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영향력 있는 제자의 삶을 살도록 하자는 목적에서 학교기도불씨운동이 부산 일대에서 확산되고 있다.

▲ 부산에 100개 넘는 중고등학교에서 학생 자발 기도운동이 일어나고 있어 고무적이다. 학교기도불씨운동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제4차 더 웨이브 집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 10월 말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에서 제4차 ‘더 웨이브(The Wave)’ 집회가 열렸다. 더 웨이브 집회는 학생 중심 기도모임이 학교마다 일어나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부산지역 청소년사역자들이 연합해 연 2회 마련하는 행사다. 이번 집회에는 마커스워십, 다니엘김 선교사가 참여해 청소년들에게 도전의 메시지를 전했다.

4차 더 웨이브 집회는 이전 세 차례 집회와 큰 차별성을 두어 눈길을 끌었다. 청소년 사역자들이 집회를 진행해 온 기존 방식이 아닌 학생 주도형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기도모임을 이끄는 학생들이 직접 사회, 간증, 기도 등의 순서를 맡아 진행했다.

집회 시간 곳곳에서 울음소리와 회개기도가 터져 나왔고, 또래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기도모임을 개척하면서 경험한 어려움과 은혜의 간증에는 공감과 격려의 박수로 화답하는 등 4차 집회는 그 어느 때보다 감동적이었고 풍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4차 더 웨이브 집회 이후 여러 학교에서 기도모임이 시작되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 웨이브 집회를 이끄는 청소년 사역자들은 “학교 현장에서 숨어 있던 크리스천들이 기도모임에 동참해 자신의 삶을 돌이키고 하나님을 찾는 모습들이 일어나고 있어 귀하고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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