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12일 국제학술대회 개최

▲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국제학술대회에서 황준성 숭실대 총장(왼쪽)이 새로 출판된 <권세열과 조선의 풍경>을 권 선교사의 아들 권오덕 박사에게 기증하고 있다.

숭실대학교(총장:황준성)는 10월 12일 한경직기념관에서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원장:곽신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동북아 3국의 기독교선교-그 수용양상과 오늘의 현황’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세 나라의 학자들이 참여해, 각국에서 전개된 기독교 역사와 오늘의 모습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아더 우드러프 킨슬러(한국명 권오덕) 박사는 ‘프랜시스 킨슬러와 숭실대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1928년부터 숭실대의 전신인 숭실학교를 중심으로 사역했던 자신의 아버지 프랜시스 킨슬러(한국명 권세열) 선교사의 삶을 조명했다.

권오덕 박사는 평양을 중심으로 성경구락부를 운영하며 교육제도에서 소외된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힘쓴 부친의 생애를 소개하면서 “남과 북의 관계가 평화롭게 회복되어, 적대적인 총부리를 거두고 서로 화해의 다리를 만들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숭실대학교는 뿌리찾기위원회가 편찬 중인 ‘불휘총서’ 제14권 <권세열과 조선의 풍경>을 공개하고, 황준성 총장이 이 책을 권오덕 박사에게 기증하는 시간도 가졌다. <권세열과 조선의 풍경>에는 권 선교사 사역 당시 조선의 모습과 선교사역의 삶이 글과 화보로 정리돼 있다.

이어 본격적으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중국 산동대학교 리우지아펑 교수가 ‘글로벌 시각에서 본 근대 중국선교사와 무슬림의 만남과 대화’, 일본 도시샤대학교 하라 마코토 교수가 ‘동아시아에 있어 일본 기독교의 역사적 위치와 의의’, 장로회신학대학교 안교성 교수가 ‘한국기독교 전래의 특징과 유산’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특히 안교성 교수는 “일본기독교는 작은 교회로 사회적 양심의 역할을 맡고, 중국기독교는 급성장하는 교회로 교회적·사회적 책임을 맡으며, 한국개신교는 성장과 쇠퇴의 기로에서 미래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세 국가의 기독교 현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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