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 대신과 통합 후속처리 ‘주목’
합신 … 상비부 조직개편 안건 ‘관심’
대신 … 교단 정체성 세우는 기회로
기장 … 한신대 이사회와 갈등 ‘눈길’


예장대신 “교단 명칭 갑론을박”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백석)총회(이하 예장대신)는 9월 11~14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총회를 열고 제1부총회장이었던 유충국 목사(제자교회)를 총회장에 추대한다. 제1부총회장에는 이주훈 목사(동탄사랑의교회) 제2부총회장 박근상 목사(신석교회) 제3부총회장 박경배 목사(송촌장로교회)가 내정됐다.

이번 예장대신 총회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교단 통합 후 후속처리다. 지난 6월 교단통합에 반대한 예장대신 수호측은 2015년 결의한 ‘예장백석과 교단통합’이 무효라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 예장대신은 즉각 항소했지만, 이와 관련해 교단 명칭을 예전의 ‘백석’으로 확정해 달라는 헌의도 올라와있는 상태다. 그러나 대신 교단에서 온 목회자들은 “교단 명칭 등 통합 당시 합의했던 사항을 이행하여 통합의 명분을 지켜달라”는 입장이다. 신임 총회장 유충국 목사가 대신 교단 출신이라는 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 총회회관 매입 과정에서 부족한 금액을 대출하는 부분도 총대들의 결의를 거칠 예정이다. 예장대신은 옛 백석예술대학교 건물을 새 총회회관으로 삼고 현재 리모델링 중이다. 지하 4층, 지상 7층의 건물로 10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동성혼 개헌 관련 교단 입장 발표 건 △춘천 한마음교회 김성로 목사 이단성 연구조사 건 △대외협력위원회 신설 건 등이 주요 안건으로 꼽힌다. 예장대신은 지난 8월 21일 예장합동진리와 교단 통합을 진행한 후 소속 교회가 8500여 개로 증가했으며, 총대도 1446명에 육박하게 됐다.

예장합신 “총회 조직개편 처리 관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이하 예장합신) 제102회 총회는 9월 19~21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열린다. 총회장은 현 부총회장인 박삼열 목사(인천 송월교회)가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부총회장 등 나머지 임원은 총회 현장에서 추천으로 선출한다.

예장합신 총회는 항상 이단 문제 등 신학적 논의가 관심을 받았다. 102회 총회도 ‘퀴어 신학과 임보라 목사에 대한 이단 조사 청원 건’ ‘전능 신교 및 파룬궁에 대한 이단 판단 조사 청원 건’이 헌의됐다. 논란이 예상되는 헌의안은 ‘세계비전 두날개 프로세스 참여금지 요청의 건’이다. 예장합신은 101회 총회에서 이미 두날개 문제로 격론을 벌여 ‘신학적 미숙함’으로 정리한 바 있다. 그러나 제102회 총회에서 다시 두날개 문제가 제기돼 처리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정책연구위원회에서 상정한 총회 상비부 조직 개편안도 관심을 받고 있다. 정책연구위는 현재 총회 12개 상비부와 16개 특별위원회를 6국 산하 16개 상비부 및 6개 위원회로 통폐합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외에도 총회 규칙 수정, 임시목사 제도 개정, 교단 로고제작 등의 안건이 눈길을 끈다.

대사회 관련 이슈인 동성애와 종교인 납세 문제는 특별위원회의 보고로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예장합신은 99회 총회에서 종교인 납세 문제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조직해 대응하고 있다. 특별위원회는 ‘교회의 자발적 납세’로 이 문제를 정리하고, 100회기와 101회기에 교단 산하 교회들을 대상으로 납세 관련 지침서를 배포해 자발적 납세를 유도하고 있다. 동성애 문제 역시 100회 총회에서 동성애 조장 반대 캠페인 전개를 결의하고, 101회 총회에서 ‘동성애저지대책위원회’를 조직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예장대신(수호) “2017교단선언문 발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수호측(이하 대신(수호))는 9월 11~13일 시화소망교회에서 제52회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장은 현 부총회장 김동성 목사(화성중앙교회)가 무난히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부총회장은 안태준 목사와 최광식 장로가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대신(수호)은 이번 총회를 교단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세우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 먼저 총회 산하 법률자문팀은 지난 6월 ‘백석총회와 교단 통합 결의 무효 판결’과 이후 진행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현재 대신(수호)은 예장대신(백석) 교단에 ‘대신’ 명칭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한 상황이다.

대신(수호)은 교단 역사성 회복과 함께 ‘2017교회선언문’으로 정체성을 다질 계획이다. 총회총무 조강신 목사는 “교단이 분열한 상황에서 우리 교단의 신학 방향과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지난 총회에서 선언문 작성을 결의했다. 신학위원회에서 그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학위원회는 목회자윤리지침서도 제작해 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대사회 안건은 동성애 동성혼 문제는 50회기 이후 총회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으며, 종교인 납세 문제는 법규위원회에 일임해서 대책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기장 “총회와 한신대 갈등 깊어”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는 제102회 총회를 9월 19~22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개최한다. 총회장은 현 부총회장 윤세관 목사가 무난히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목사와 장로 부총회장 입후보자가 없어 총회 현장에서 추천을 받아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기장 총회의 핵심 이슈는 한신대 문제다. 지난 101회 총회에서 교단과 한신대 이사회의 갈등으로 강성영 총장 인준이 부결됐고, 학교 재단이사와 감사의 총사퇴 및 외부감사 실시 등을 결의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총대들은 한신대학교개혁발전특별위원회까지 조직했다. 그러나 101회기 내내 한신대 이사회가 총회 결의 대부분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특별위원회는 지난 8월 실행위원회에서 한신대학교 지원금 중단, 노회 파송 이사 자진사퇴 등을 총회에 요청한 상태다.

대사회 안건은 동성애 문제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장은 다른 교단과 달리 동성애에 전향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일단 예장합동 등 보수교단들이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를 이단성 있다고 판단한 것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총회의 ‘양성평등위원회’ 명칭을 ‘성평등위원회’로 변경하자는 헌의안도 함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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