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전체회의서 상비부장 후보 등록 형평성 문제 제기

31일 회의서 재론키로

▲ 총회선거관리위원회 12차 전체회의가 부위원장 신신우 장로 주관 하에 진행되고 있다.

순항을 하던 총회선거관리위원회가 ‘7개 부서’ 문제라는 암초에 걸려 난항을 겪고 있다.

공천배정 관련 규칙에서 현행 교단법상 ‘정치부 교육부 고시부 신학부 재판국 재정부 감사부 등 7개 상비부에서 나온 후 2년 이내 그 부서에 들어갈 수 없다’는, 이른바 ‘7개 부서’ 조항이 있다. 이 조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쟁점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7개 부서 논란의 핵심은 ‘그’라는 지시대명사에 있다. 7개 부서 가운데 한 상비부를 거친 이후 2년 이내에 ‘동일 부서’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7개의 상비부서 어느 곳에도 들어갈 수 없는 것인지에 대한 해석이 쟁점이다. 의견이 분분했던 지난해 7개 부서 중에 2년 이내에 자신이 나온 해당 부서에만 들어갈 수 없다는 해석으로 일단락된 바 있다.

7개 부서 문제가 101회기에 다시금 불거졌다. 총회 정치부장에 출마한 김제노회 최준환 목사에 관한 것으로, 총회선관위는 8월 16일 제11차 전체회의에서 최 목사가 2년 전 고시부를 나와 정치부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정치부장 후보등록을 취소시켰다.

선관위가 지난해 총회 해석과 달리 동일한 부서가 아닌 7개 부서 어느 곳에도 들어갈 수 없다고 해석하고, 최 목사를 입후보 등록을 취소시킨 것이다. 이에 대해 최준환 목사와 소속 노회인 김제노회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최 목사와 김제노회는 그동안 교단이 적용해 온 7개 부서에 대한 해석을 선관위가 뒤집었으며, 최 목사와 같이 7개 부서 문제에 걸리는 다수의 다른 상비부장 후보에 대해서는 등록을 받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박무용 목사)는 8월 24일 총회회관에서 제12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차기 회의에서 다시 다루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7개 부서 해석과 타 입후보자와의 형평성의 문제, 21당회 미달 노회 문제 등이 거론됐고, 선관위가 고심 끝에 내린 결의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7개 부서 문제는 8월 31일 열리는 31차 선관위 전체회의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이날 헌의부장에 입후보한 임홍길 목사의 재심요청에 대해서는 11차 회의 결의대로 입후보 등록을 취소하고 등록금을 반환키로 재확인했으며, 제13대 총회총무 후보와 관련해서는 차기 회의에서 다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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