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설교연구원 세미나 … 문병호 교수 “타협할 수 없는 진리되어야”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타협할 수 없는 순수한 진리인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서창원)은 종교개혁 500주년 및 개원 25주년을 맞이해 ‘16세기 종교개혁의 의의와 한국교회의 실천적 개혁’이라는 주제로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세곡교회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22일 문병호 교수(총신대신대원)는 칼빈신학을 중심으로 16세기 종교개혁의 의의를 살펴보고 칼빈신학을 중심으로 오늘날 한국교회의 개혁 과제가 무엇인지를 강연했다.

문 교수는 “칼빈과 루터는 모두 로마가톨릭의 오류와 미망으로부터 벗어나 성경의 진리로 돌이키는 신학적 회심을 경험했는데, 그것은 거짓 신학으로부터 참 신학에로의 회심이었다”며 “루터가 회심을 통해 자기의 죄와 구원의 문제에 대한 답을 성경에서 얻게 되었다면, 칼빈은 회심을 통해 비로소 그 문제에 질문을 성경을 향하여 던지게 되었다”고 루터와 칼빈의 차이를 설명했다.

▲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이 종교개혁 500주년과 개원 25주년을 맞이해 개최한 기념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개혁 과제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이어 “오직 기록된 성경으로(sola Scriptura scripta!)라는 외침에 종교개혁의 요체가 들어가 있는데, 종교개혁은 새로운 말씀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말씀 그 자체로 돌아가자는 운동”이었다며 “칼빈은 오직 성경의 복음만을 성경적 복음으로 여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오늘날 칼빈신학에 대한 시대적 요청이 더욱 절실하다며 “그것은 성경의 가르침을 가장 성경적으로 조명해내고자 하는 일체의 몸부림에 맞물려 있다”고 평가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이 시점에서 우리가 가장 깊이 새겨야 할 모토는 ‘타협할 수 없는 순수한 진리’가 되어야 한다. 오직 성경의, 성경적 신학을 추구한 칼빈과 그를 잇는 후예들의 개혁신학을 더욱 깊이 숙고함으로써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다시금 냉철이 돌아보아야 한다. 영원히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올린다.(Soli Deo gloria in aeternum!)”

이어 교회 직문의 성경적 원리를 강의한 김효남 목사(천호교회)는 개혁교회의 개혁이 교회 직분자들의 성경적 직분 회복을 통한 교회 개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종교개혁은 통해 교리적인 개혁은 이루어졌기에, 오늘날 한국교회의 가장 심각하고 핵심적인 문제는 바로 실천의 문제”라며 “그 실천은 바로 사람들의 변화와 개혁으로 이루어지기에, 교회의 참된 개혁은 직분자들의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직분이란 하나님에 의해 특정한 은사를 가진 사람들에 주어지며, 이 직분을 가진 이들은 교회 안에서 다른 이들과 구분된 기능을 수행한다”며 “이 때 직분은 지위를 나타내기보다는 그가 가진 역할 혹은 ‘의무’와 더 깊은 관련성을 가진다”고 정리했다.

 김 목사는 칼빈을 비롯한 주요 종교개혁주의자들이 목사, 장로, 집사 등의 직분에 대해 규정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살펴본 후 “각 직분자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권위를 가지고 회중을 섬기고 돌보는 의무를 감당해 교회를 세우는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장 서창원 교수는 ‘개혁교회의 성경적 성장원리’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교회의 양적이고 수적인 증가와 성장에 초점을 둔 한국교회의 성장제일주의 혹은 공로주의를 비판하며 “교회의 기초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기독교는 인간 공로치하 종교가 아니라 ‘하나님 제일주의’ 종교이다”라며 “성경적인 교회 성장은 수적 증가를 앞세우지 않으며 신앙성숙이 전부이고, 그 성숙함은 수적 증가를 포함한 열매를 낳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공교회성이 확립되는 증거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순수한 복음이 잘 선포되고 있는가이며, 또 다른 하나는 그 복음에 대한 성도들의 반응”이라며 “성경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역사하는 올바른 복음 선포와 기록된 말씀에 따른 성례와 권징을 통해서 주님의 공교회 회복이 이 땅에 나타나게 되기를 갈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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