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기도훈련원, 성령 앞에 다시 서는 신앙 강조

목사라고 성경 해설자로 나설 필요가 없고, 어린 학생이라고 자신의 심중에 부딪쳐온 영적 지혜를 숨길 이유도 없다. 다 같이 일용할 양식을 갈구하는 평등한 존재였다.

말씀기도훈련원(원장:최광렬 목사) 주최 제16차 말씀기도훈련이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군산 개복산기도원에서 ‘성령 앞에 다시 서라’는 주제로 열렸다. 보통은 목회자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말씀기도훈련이지만 이번에는 모처럼 평신도들에게까지 참여기회를 제공했다. 그렇게 모인 120명의 참가자들은 새벽에 눈을 떠, 늦은 밤 자리에 들기까지 온 종일 말씀을 붙들고 상고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 말씀기도훈련에 참여해 성경묵상을 하고 있는 목회자와 성도들.

최광렬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영의 영식’ ‘경건 연단’ 등을 주제로 한 다섯 차례의 강연을 통해, 성경이라는 창으로 하나님과 자신의 모습을 직면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종교인이 되지 말고 말씀 위에 바로 서는 그리스도인이 되라”는 것이 최 목사가 전한 메시지의 핵심이었다.

나흘 동안 이사야서와 씨름하고, 말씀 속에서 자신의 기도제목을 찾으며, 같은 또래 혹은 같은 직분을 가진 이들끼리 조를 이루어 깨달은 말씀을 나누면서 이들에게는 수많은 간증거리들이 남았다. 대학생 김시영 씨는 “바쁘다는 핑계로 말씀과 기도를 짐처럼 여기며, 눈을 뜨자마자 입에 들어가는 것부터 신경 썼던 못난 내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면서 “앞으로 영의 양식을 먹지 않으면 육의 양식도 먹지 않으며 경건연단에 힘쓸 것을 결단했다”고 밝혔다.

최광렬 목사는 “말씀기도훈련은 본디 목회자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도록 마련한 훈련과정이지만, 일 년에 한두 차례는 일반 성도들에게도 개방하고 있다”면서 “이 훈련을 통해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지는 삶의 모습들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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