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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교회, 교사가 희망입니다"전국주교 제62회기 교사·지도자 수양회 타이완서 열려

다음세대 부흥 위한 진지한 고민과 기도 잇따라 … 노회·가족별 참여 높아

▲ “하나님의 말씀 안에 참된 기쁨과 휴식이 있습니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제62회기 교사·지도자수양회가 8월 9~12일까지 타이완에서 열렸다. 이번 수양회의 특징은 말씀과 기도로, 강사들은 교사가 복음으로 무장하고 기도로 성령충만하면 주일학교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10명의 참석자들이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강의에 집중하고 있다.

“여호와 하나님만 따르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송곡리에 위치한 송곡교회(김헌섭 목사) 교사 5명은 8월 9일 새벽 타이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교사들은 여름사역에 몸과 마음이 지쳤을 법도 한데, 오히려 기쁨과 감사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송곡교회는 장년 성도 60여 명의 작은 농촌교회이지만 주일학생이 50명을 상회한다. 송곡교회 김대수 장로는 ”담임목사의 목회철학과 교사들의 열정, 하나님의 역사가 한데 묶여 주일학교를 부흥시키고 있다“면서 ”이 교사들과 함께 새로운 영적 도전을 받기 위해 교사·지도자수양회에 참석하게 됐다“고 전했다.

경북 대구부광교회(김성일 목사)도 교회교육에 적극적인 교회다. 이 교회는 해마다 모범교사를 선발해 교사·지도자 수양회에 보낸다. 올해에도 11명의 교사가 수양회에 참석했다.

대구부광교회 신창엽 집사는 “교사·지도자수양회는 여름사역으로 지친 교사들에게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재충전을 주는 시간”이라면서 “전국에 있는 교회와 노회들도 모범교사를 선발해 수양회에 참석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키워드 ‘경외, 모범, 성령충만’

전국주일학교연합회(회장:권택성 장로)가 교사·지도자수양회를 8월 9일부터 12일까지 타이완에서 개최했다. 송곡교회와 대구부광교회처럼 여름사역에 구슬땀을 흘린 교사 410명이 참석해 영적 재충전과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힘써 여호와를 알자’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교사·지도자수양회 강사들이 제시한 키워드는 경외, 모범, 성령충만이었다. 개회예배 설교자로 나선 명문교회 이덕진 목사는 “교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치고, 믿는 자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면 그 아이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강한 군사가 된다”고 강조했다.

교사 특강 강사로 나선 문일규 목사(공항성산교회)와 이형만 목사(영암삼호교회)는 “기독교 교육의 목적은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신앙에 모범을 보이고, 무엇보다 강력한 기도로 성령충만하고, 말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녁 부흥회 강사로 나선 방성일 목사(하남교회)와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다음 세대에게 필요한 교사는 성령충만한 교사와 10년 후의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을 가진 교사”라면서 “전능자 하나님께 아이들을 맡기고 눈물로 기도하는 교사가 되자”고 강조했다.

미래 “주일학교가 희망이다”

강사들은 1950~1970년대 주일학교 부흥이 있었기에 한국교회가 부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 교회가 장년 중심의 목회를 하고 주일학교를 무시하기 때문에 30년 뒤에는 유럽 교회처럼 고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기의 교회를 구할 대안은 무엇일까? 강사들은 입을 모아 “주일학교가 살아나면 한국교회는 제2의 부흥을 맛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세대에 투자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강사들은 한국교회의 마지막 희망은 주일학교며, 어린 영혼을 붙잡고 눈물로 기도하는 교사가 필요한 시대라고 진단했다.

 

전국주교 “기도의 힘 보여주다”

이번 수양회는 여느 해보다 알차게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이유는 ‘기도의 무릎’ 때문이다. 회장 권택성 장로는 “메르스, 태풍, 지진 등 과거 수양회 때마다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80명의 인원이 40일 동안 릴레이 금식기도를 하면서 준비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진행했다. 기도로 준비하고 기도로 마친 수양회”라고 자평했다.

올해 수양회의 또 다른 특징은 노회나 교회별 단위 참석자가 많았다는 점이며, 어린 자녀와 함께 한 교사 가족의 참여도 높았다. 특히 경안노회(노회장:최정호 목사)는 80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안동옥동교회(이원태 목사)도 교사 29명이 함께해 영적 재충전과 휴식을 만끽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섭리와 집행부의 열정으로 진행된 수양회였지만 과제도 남겼다. 수양회에 대한 지원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참석자는 “노회나 교회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모범교사를 선발해 노회적으로 지원해 주면 더 많은 교사들이 참석할 수 있고, 교사들도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교사 사명, 대를 이어가요”
엄다교회 정나진 장로 가정

▲ 수양회의 특징 중 하나는 가족 단위의 참석자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그중에 대를 이어 주일학교 교사의 전통을 만들어 가는 가정이 적지 않았다. 엄다교회 정나진 장로(왼쪽)와 고영화 집사(오른쪽), 딸 정지은 청년(가운데)이 사랑 안에서 교사의 사명에 충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가족이 함께 주일학교 교사를 하면 믿음으로 하나가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대물림을 ‘전통’이라 하고, 반대로 끊어야 할 폐단을 ‘구습’이라고 한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회장:권택성 장로) 교사·지도자수양회 참석자들 중에는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어 가는 가정이 적지 않았다. 함평노회 엄다교회(강일 목사) 정나진 장로 가족도 교사의 직분을 자녀 세대에까지 이어가는 전통을 형성했다.

정나진 장로는 엄다교회 주일학교 부장으로, 아내 고영화 집사는 베테랑 교사로, 첫째 딸 정지은 청년(20세)은 찬양과 반주 등 팔방미인 교사로 헌신하고 있다. 둘째 지웅과 막내 지윤은 정 장로에겐 자녀이자 학생이다.

이들은 “가족이 함께 교사를 하면 좋은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정나진 장로는 “오랫동안 교사를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가족이 함께 교사를 하면 서로를 돌아보기 때문에 더 열심히 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영화 집사는 “함께 헌신하면서 가정 전체가 믿음으로 하나가 되어 간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지은 청년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기 때문에 가족 간에 대화도 많아지고 소통도 잘 된다”고 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바라봤을 때 어떠한 기분이 들까?

“교사로 헌신하는 딸을 볼 때마다 20대 청년 시절의 아내를 보는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여름성경학교 때 책임감 있게 맡겨진 사명을 충실히 하는 모습을 보니까 대견하고 기뻤습니다.”(정나진 장로)

“20대 때 피아노 반주를 하면서 하나님께 헌신 것이 소원이었는데 하나님께서 딸을 통해서 이뤄주셨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가문에는 영광이죠.”(고영화 집사)

“수십 년간 교사로 섬겨온 부모님을 볼 때마다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특히 예수님과 천국소망을 명확하게 가르치는 모습이 도전됩니다. 부모님의 은사가 부럽고, 저도 부모님처럼 베테랑 교사가 되고 싶어요.”(정지은 청년)

한편 이들은 구원에 확신이 있고, 약속을 지키며, 솔선수범하는 목자의 심정을 가진 교사가 ‘진짜 교사’라고 했다. 반대로 “구원에 확신도 없이 가르치는 것은 최악”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나중에 자녀가 태어나면 부모님처럼 주일학교 교사를 시키겠다”는 정지은 청년의 말 속에서 한국교회의 희망이 보였다.

“주일학교 부흥 열쇠는 교사”
‘교사의 배움’ 역점 두고 사업 추진 보람

인터뷰/ 전국주교 회장 권택성 장로

프로그램이 알차고 좋았다는 평가가 많다.
=전국주교 제62회기 회장으로서 한 해 동안 가장 역점을 둔 것은 ‘교사의 배움’이었다. 주일학교 교사는 성경적인 지식과 세상적인 상식도 많이 배우고 익혀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주 예수를 깊이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말씀을 배우는 것에 역점을 두었다.

주일학교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도 교사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지금 한국교회는 늦춰진 결혼적령기와 저출산·고령화시대를 맞이했다. 더 큰 문제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주일학교 침체를 당연시 하는 교회 풍토다. 하지만 이런 시대에도 주일학교가 부흥하는 교회들이 있다. 이 교회들의 공통점은 교사의 역할을 중요시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주일학교가 부흥하려면 헌신된 교사와 교회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주일학교 부흥의 열쇠는 무엇인가?
=결국 교사다. 교사가 살아야 주일학교가 살고, 주일학교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무엇보다 교사 스스로가 구원의 확신과 성령님의 강력한 임재가 절실하다. 그리고 한 영혼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내가 품은 아이를 위해 눈물로 기도할 수 있는 영성이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전도가 안 된다고 하는데, 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다. ‘말씀과 성령으로 무장되고, 헌신과 열정이 있는 교사’가 주일학교를 부흥시키게 되는 열쇠가 된다고 믿는다.

한 회기를 마무리 하면서 소감이 각별할 것 같다.
=회장으로 섬기면서 4가지 부분에 역점을 두었다. 첫 번째는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었다. 1만3000명이라는 역대 최대 인원이 참석한 전국대회를 비롯해, 1100명이 참석한 신년교사교육대회, 그리고 410명이 함께한 타이완 수양회 등 높은 참여도가 있었다. 두 번째는 투명성이다. 전국주교 통장을 회장이나 회계의 개인통장이 아닌 법인통장으로 만들었다. 지출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법인카드나 계좌이체로 지급해 투명성을 높였다. 세 번째로 역점을 둔 것은 기도다. 큰 행사를 앞두고 임역원 40일 릴레이 금식기도를 해왔고 ‘하루(1)에 한 번(1)씩 아홉(9)시에 기도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주교를 위한 119기도를 실시했다. 또한 총회교육부와 함께 정오기도에도 적극 동참했다. 마지막은 매뉴얼 제작이다. 모든 행사의 기획에서부터 현수막 하나까지 매뉴얼을 만들어 다음 회기에 인계해 전국주교가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한다.

정형권 기자  hkjung@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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