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해중재위원들이 8월 4일 제9차 회의에 앞서 노회와 교회 갈등 당사자들이 서로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산이리교회 문제가 화해중재위원회(위원장:고영기 목사)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화해중재위원회는 8월 4일 산이리교회 갈등 당사자인 이수기 목사와 전영균 장로를 다시 불러 입장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서로 화해를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뜻을 같이 했지만, 구체적인 화해 방안에서는 입장을 달리했다. 전 장로는 이 목사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일에 대해 교회 주보와 신문 등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교회 앞에 공개적인 사과를 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공개 사과를 비롯 그동안 충분히 사과를 해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화해중재위원회는 그동안 오랜 시간에 걸쳐 양측의 입장을 듣고, 화해를 도모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화해에 이르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위원장 고영기 목사는 “양측의 화해를 위해 후회가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하고 기도도 했다”며 “이후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모쪼록 문제가 잘 수습돼 교회가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윤남철 목사와 박주철 장로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양측에 한 번 더 접촉하고, 최종 보고서 문안을 작성토록 했다.

화해중재위원회는 이날 직지중앙교회(현 복전교회) 소속 문제로 갈등하고 있는 경서노회와 김천노회 관계자들도 다시 불러 입장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경서노회측은 총회의 지도와 판단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김천노회측은 총회의 지도에 따르되 위원회가 원칙과 총회법에 따라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 문제 역시 소위원회(윤남철 목사, 김동식 목사)를 구성해 한 번 더 중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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