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실천연대 기자회견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방인성 목사 등·이하 개혁연대)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기만행위 중단을 요구했다. 개혁연대는 7월 19일 서울 충정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개혁을 강조했다.

개혁연대가 지적한 점은 크게 3가지로, △조용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2007년에 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조 목사의 친인척이 각종 재단 임원으로 활동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제자교회 운영에 간섭했다 등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조 목사가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것도 언급했다.

개혁연대 공동대표 방인성 목사는 “2006년 1월 10일, 조용기 목사와 면담한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조 목사는) 너무 당황하고 초조했다. 재정 비리 고발을 멈추기 위해 은퇴와 친인척 배제를 약속했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방 목사는 “(조 목사가) 지금도 설교를 계속하는 등 막후 실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안타깝다고 했다.

공동대표 박득훈 목사 역시 “조용기 목사와 일가가 하는 일은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거짓된 행동과 너무나 유사하다”며 조 목사가 즉각적으로 설교를 중단하고, 모든 친지도 교회와 유관단체의 임원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정운형 집행위원장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제자교회 정관에 조용기 목사의 사역을 위해 출연금을 모금하도록 명시한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송파교회 등 일부 제자교회에서 계수된 헌금을 매주 용역업체를 통해 회수해 왔다며 “지교회 시절 관행대로 헌금을 회수하는 것은 제자교회가 제대로 독립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연대는 조용기 목사와 일가가 모든 공직에서 사퇴할 것과, 이영훈 목사가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설 것, 그리고 제자교회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김애희 사무국장은 상담과 제보 창구를 열어놓아 교인들이 스스로 문제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격려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많은 이들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