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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향교회 ‘통일한국’ 꿈 키워간다

견고한 지역교회연합 바탕, 통일운동에 앞장
“공생의 가치 강화, 복음적 평화통일 사역 감당”


교인 수나 교회당의 크기로 교회의 사역을 가늠할 수 없다. 외형은 크지 않아도 빛나는 사역들을 감당하는, 큰 교회들이 있다. 우두동 주향교회(이병철 목사)가 그중 하나다.

▲ 이병철 목사는 “지금은 한 교회만 잘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교회들이 지역을 살리는 데 힘을 모아야 하는 때”라며 교회간 연합을 강조했다.

주향교회 이병철 목사는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춘천성시화운동 사무총장을 역임한 데 이어, 지금은 부본부장으로 사역하고 있다. 자연스레 주향교회 교인들은 춘천성시화운동을 교회 사역처럼 여기고 동참하고 있다. 춘천성시화운동은 매년 10월 첫 주에 지역교회들이 연합해 성시선교대회를 여는데, 이 기간 동안 부흥회와 포럼, 전도대회, 청소년집회, 어린이 꽃 잔치, 홀리 바이크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을 진행한다. 이 목사는 성시화운동 실무책임자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했다.

“40년이 넘는 춘천성시화운동은 지역 사회에 많은 기여를 했어요. 특별히 강원도 18개 시군 중에 모두 불교세가 높은데, 유일하게 춘천만 기독교세가 더 높은 것은 그 열매라 할 수 있죠.”

이 목사와 주향교회는 통일운동에도 열심이다. 이 목사는 2012년 12월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춘천모임을 주향교회에서 시작했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교회와 단체들이 연합하여 복음적 자유평화 통일을 꿈꾸는 기도운동으로 전국에 13곳, 해외에 13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이 목사는 2013년부터 춘천통일컨퍼런스를 기획해서 몇 차례 개최했으며, 주니어 쥬빌리 청소년 여름 캠프도 책임을 맡아서 감당하고 있다.

▲ 주향교회는 춘천 도심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열정과 사역 규모 면에서는 춘천에서 가장 중심되는 교회들 중 하나다.

특별히 주향교회가 위치한 우두동은 한국전쟁의 상흔이 있는 땅이라, 통일기도회를 대하는 주향교회 교인들의 감회는 남다르다. 1950년 6월 25일 남침을 자행한 북한군은 3일 내에 서울을 함락한다는 계획으로 여러 지역에서 남하를 시작했는데, 춘천이 그 길목 중 하나였다. 소양강을 사이에 두고, 한국군은 사흘 동안 어렵사리 북한군의 남하를 막아냈고, 그때 북한군 2개 사단이 전멸당한 곳이 바로 우두동이었다.

이 목사는 “총칼로 피를 흘렸던 자리에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진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에스겔 골짜기에 생기가 불었던 것처럼, 이 자리에서 성령의 새바람으로 남북이 복음으로 살아나는 역사가 나타나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향교회가 이처럼 지역연합 운동과 통일운동에 앞장서게 된 데는 이 목사의 목회 철학과 경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자란 이 목사는 신학을 공부한 후, 사랑의교회 국내선교부에서 사역하면서 농촌선교 대안을 찾는 것이 통일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란 비전을 갖고 1997년 강원도 화천 지역에 국내선교사로 파송을 받아 사역을 시작했다. 지역 목회자들과의 연합사역, 지역 청소년 제자훈련 사역을 감당했으며, 서울 서초구와 화천군이 자매결연을 맺도록 해 도농 농산물 직거래운동도 벌였다. 그때 화천에서의 교회연합 사역 노하우가 자연스레 춘천에서도 이어지고, 빛을 발한 것이다.

이 목사는 사랑의교회처럼 농촌교회 연합을 지원하는 형태가 향후 통일을 대비해서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땅 대부분이 농촌지역이에요. 지금 남한에서 농촌선교를 하는 것이 통일 후 북한선교에 중요한 열쇠가 될 거예요. 도시교회는 이것을 인식하고, 단순히 시혜적인 사역보다 농촌교회와 함께 공생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전략을 세워야 해요.”

이 목사가 교회연합 사역에 앞장설 수 있었던 것은 주향교회 교인들의 이해와 응원 덕분이기도 했다. 이 목사는 2001년에 20여 명의 성도들과 함께 상가건물 3층에 13평 규모로 주향교회를 개척했다. 개척교회가 대부분 그렇듯 어려움도 많았다. 개척 이듬해 특별새벽기도 기간 중에 임대 중이던 예배당 공간이 갑작스레 팔려 쫓겨나는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것이 도리어 전화위복이 되어 600평이 넘는 땅을 구하게 되고, 건축을 하게 되었다. 기적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 후 교회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개발되는 가운데, 교회도 부흥하고 교회당도 증축해 현재의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렇게 17여 년 고락을 같이 하는 가운데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주향교회는 목회자의 분명한 제자훈련 목회철학과 지역연합 사역, 통일선교를 꿈꾸는 21세기의 안디옥교회로 건강하게 세워져 가고 있다.

이 목사는 “주향교회의 이름처럼 주님만 향하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영성과 아울러 주님의 향기가 되는 사회적이고 객관적인 영성으로 지역 섬김과 복음적 자유평화통일, 세계선교를 감당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oshua@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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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향교회#통일한국#통일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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