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장로, <성경의 노래> 발간
1189장 전체를 시와 찬송가로 요약
묵상·구역모임·설교에 활용 ‘효과적’

성경 각 장의 내용을 한편의 시로 읽고, 찬송으로 불러본다면 어떤 감동이 올까?
성서원 대표 김영진 장로가 성경 1189장, 전 장을 시와 찬미로 만들어 화제다. 김 장로는 상상만 해도 설레이는 이 작업을 완수하여 신간 <성경의 노래>(성서원 간)에 담았다.
책을 펴면 창세기 1장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창1장 시-천지창조’라는 제목 아래 1장의 내용을 요약한 시가 눈에 띈다.

“창조주 하나님 우주만물 지으시네
이 세상 하늘과 땅 처음 지으실 때
깊은 물 위에 짙은 어둠이 덮이고
그 위에는 하나님의 영이 감도시네”

이렇게 시작한 시는 4연 4행으로 구성했다. 노래는 성경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하나님이 각종 피조물과 사람을 만드신 것을 찬미한다. 운율감을 느끼면서 시를 읊다보면 창세기 1장의 내용이 어느덧 머릿 속으로 들어온다.

시의 하단에는 ‘메시지’란이 있다. ‘메시지’에서 저자는 창세기 1장을 다시 한번 요약하고 말미에 신학적 의미를 덧붙인다.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면 같은 쪽 오른편에 적혀 있는 ‘시작노트’를 읽고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면 된다.

페이지를 넘기면 창세기 1장을 주제로 한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찬송악보가 보인다. 기존 찬송곡에 곡조를 붙였기에 멜로디가 익숙하다. 찬송을 부르다보면 다시 한번 성경의 내용을 마음에 담을 수 있다.

▲ 김영진 장로의 책 <성경의 노래>는 성경 전체의 장을 시와 찬송가로 다시 보게 했다. 따라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말씀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 각 장을 4연4행의 시로 풀었고, 이어서 기존의 익숙한 찬송악보에 직접 작시한 가사를 붙여 찬송가로 부를 수 있도록 했다.

책의 구성이 이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책은 모든 계층이 재미를 느끼면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묵상을 위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어려운 성경 내용도 시와 찬송으로 쉽게 풀이되었기에 묵상하는데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다. 순서에 따라 책을 읽고 메시지를 묵상한 뒤 찬양하고 곡해설을 연구하면서 다시 한번 말씀 내용을 생각하다보면 금새 시간이 지나간다.

구역모임 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시를 읽고 찬송을 부른 뒤 ‘메시지’, ‘시작노트’, ‘곡 해설’, ‘작사해설’까지 다 읽는다면 구역예배 시간을 충분히 소화할 정도다. 목회자가 강단용으로 사용해도 좋다. 모든 성경의 장이 시로 지어졌기 때문에 설교를 하기 전이나 도중에 시를 낭송해 준다면 성도들의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다. 중소교회의 찬양대가 찬양곡으로 사용하는 것도 유익하다. 모든 찬송가 곡조는 익히 알려져서 입에 익은 것들이다. 즉 <21세기찬송가>, 세계 각국의 유명한 가곡, 성가, 영가 중에서 선정했기 때문에 친숙하다.

저자 김영진 장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성경의 전체 내용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 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성경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리는 초베스트셀러이며 오늘날까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명작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성경의 내용을 제대로 접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도 사실이다. 크리스천들조차 성경을 전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일부 페이지만 펼쳐볼 뿐이다. 몇 십 년 동안 신앙생활을 한 사람들도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한 경우가 드물다.

그 이유는 성경의 분량이 방대하고 성경이 쓰여진 당시의 풍습과 생활상, 어휘 등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주석이나 강해, 사전을 가지고 상당한 시간을 연구에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저자 김영진 장로가 성경의 전체 장을 시로 구성하고 찬송곡을 붙인 이 책을 사용한다면 “성경을 영적 양식으로 매일 먹고 잘 소화시켜서 누구나 성경의 놀라움을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성경에 대한 사랑 아래 기획하고 집필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20년이었다. 김 장로는 20년 전부터 성경 활용이 미진한 데 대한 안타까움을 갖고 준비해서 마침내 창세기 1장부터 요한계시록 22장까지 전 장에 시와 찬송을 붙일 수 있게 됐다. 이런 시도는 참으로 획기적인 성경탐구이며 동시에 찬송가 1189곡의 상당수에 곡 해설과 작사해설을 붙였기에 소중한 교회음악자료로 남게 될 전망이다.

<성경의 노래>는 전 6권으로 구성되었다. 제1권은 율법서(모세오경), 제2권은 역사서, 제3권은 시가서, 제4권은 예언서, 제5권은 신약성경, 제6권은 기도시다. 특히 제6권 기도시에는 성경책 66편, 예수님의 생애 40편, 성경인물 120편, 성지순례 100편, 주기도문 10편, 사도신경 14편, 조직신학 72편, 매일 묵상기도 365편, 교회예식과 가정사 36편이 담겨있다.

<성경의 노래 ①모세오경>(성서원 간)/김영진 글, 김천정 그림/값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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