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전체회의 … 진정서 접수 입후보자는 ‘조사중’
“총무후보 추천 마감시한 지키지 않았다” 문제 제기도

전계헌 목사가 제102회 총회 총회장 후보로 확정됐다.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박무용 목사)는 6월 30일 총회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전계헌 목사를 총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관심을 끌었던 목사부총회장 후보를 비롯해 다른 총회임원 후보들은 확정하지 못했다.

심의분과(분과장:김동관 목사)는 “전계헌 목사의 총회장 후보 등록을 심사한 결과 문제없음을 확인했다. 전계헌 목사를 총회장 후보로 전체회의에 상정한다”고 보고했다. 이어 “다른 총회임원 입후보자들은 몇몇 후보자에 대해 진정서 등이 접수됐다.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심의연장을 청원한다”고 요청했다. 선관위원들은 심의분과 보고를 받고, 위원장 박무용 목사가 “제102회 총회 총회장 후보로 전계헌 목사를 확정한다”고 결정했다.

아직 확정하지 못한 임원후보들과 관련해 현재 심의분과가 공식 접수한 진정서는 총 6건으로 확인됐다. 3명이 출마한 목사부총회장 입후보자 중 1명, 장로부총회장 입후보자 중 1명, 부회계 입후보자는 2명 모두 진정서가 접수됐다.

심의분과 관계자는 목사부총회장 입후보자에 대한 진정서는 경력에 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장로부총회장 입후보자에 대한 진정서는 서울지구장로회와 수도권장로회의 분열, 그리고 전국장로회연합회와 합동장로회연합회의 분열로 인한 갈등이 원인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 부회계 입후보자에 대한 진정서는 추천을 한 양 노회가 선거법 위반과 노회 정기회의 정당성 문제를 지적하며 서로 이의를 신청했다. 선관위원들은 입후보자에 대한 진정서 일체를 심의분과에서 조사 검증하고 보고하도록 했다.

심의분과장 김동관 목사는 “현재 접수된 진정서를 검토하고 조사 중이다. 되도록 빠른 시일 내로 조사를 마치고 전체회의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102회 총회는 임원선거와 상비부장 선거뿐만 아니라, 총회총무와 재판국 및 선관위원 직선제 선거까지 진행해야 한다.

그만큼 검증해야 할 후보와 업무가 많다. 이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선관위 전체회의에서 가장 격론을 펼친 안건은 ‘총회총무’ 문제였다. 선관위원들은 총회임원회가 규칙에 명시한 총무추천 마감시한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총회임원회는 6월 14일과 19일 선관위에 ‘총회총무 후보 등록자가 속한 노회가 임시회를 열 계획’이라며 ‘임시회 후에 총무후보를 추천하겠다’고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무용 목사는 “우리 선관위는 규칙에 따라 50일 전에 총회임원회에 총무후보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임원회가 마감시간이 지났지만 양해를 구하는 공식 연락도 없이 이렇게 총무후보 추천을 연기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 선관위원은 “분명히 명시되어 있는 규칙을 총회임원회가 이렇게 무시하면 안 된다. 규칙에 따라 총회임원회가 총무후보를 추천하지 못한 것으로 봐야 하지 않는가? 총무후보가 한 명도 입후보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선관위에서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에 대해 여러 위원들이 총무후보를 추천하지 못한 임원회의 상황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선관위 임원들이 총회임원들과 면담해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한편, 부총회장에 입후보한 선관위원 이OO 목사를 대신해서, 신용기 목사(남대구노회 화원교회)를 선관위원으로 추천을 받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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