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신학의 역사적 예수 연구 날카롭게 비판 …“복음서의 예수가 사실적 예수”

▲ 김영한 교수는 신간 <나사렛 예수>에서 역사적 예수 연구의 허구를 낱낱이 드러냈다.

김영한 교수(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가 <개혁정통신앙에서 본 나사렛 예수>(1권, 킹덤북스 간)를 펴냈다. ‘역사적 예수 논구와 방법론적 성찰 ’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예수를 비신화화하고 폄하해 온 자유주의신학자들의 주장과 논거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저자는 이 책의 제1부 ‘역사적 예수 자료에 관한 방법론적 성찰’에서 오늘날도 횡행하고 있는 역사적 예수 주장은 지극히 대중적이며 도발적인 사이비 학자들의 음모라고 일갈했다. 역사적 예수 주창자들이 영지주의적 문서를 차용해서 정통교회를 공격하고 있다고 사실을 낱낱이 밝혔다. <예수는 신화다>, <다빈치코드>, 다큐멘터리 <신의 길, 인간의 길> 등은 사복음서를 제쳐두고 영지주의 문서들을 가져다가 주장을 전개했다. 심지어 ‘예수 세미나’ 학자들은 도마복음서를 4복음서와 대등하게 취급하고 이들을 ‘오복음서’라고 칭하기도 했다.

저자는 역사적 예수 주창자들의 주장이 얼마나 편협한 세계관과 자의적인 문서채택에 근거한 것인지를 논증했다. 동시에 1세기 유대교 문서, 2세기 그리스 로마 문서, 그리고 4복음서와 사도들의 서신을 근거로 정통기독교가 고백하고 있는 예수가 누구신지를 역설했다.

제2부 ‘역사적 예수 제1, 제2, 제3논구에 대한 비판적 성찰’은 19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예수를 논구한 학자들의 과정을 비판적으로 성찰했다. 저자에 따르면 비평학자들은 역사적 예수에 대한 자기들의 이념을 투영시켜 자기들이 원하는 이념적 예수상을 만들어냈다.

역사적 비평을 시작한 19세기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제1논구’를 거쳐, 20세기 들어와서 역사적 연구의 파산을 선언하고 20세기까지 역사적 예수에 관한 불가지론을 주장한 ‘무탐구파’와 20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예의 재발견을 시도한 ‘제2논구’가 진행됐다. 20세기 후반들어 역사적 예수를 유대교 전통에서 이해하기 시작한 것을 ‘제3탐구’라고 하는데 이들 각 탐구들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저자는 이같은 흐름을 정리한 뒤 역사적 예수에 대한 복음주의적 입장을 학문적으로 변증했다.

한편 저자는 역사적 예수는 사실적으로 내지 고고학적으로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예수는 오늘도 살아계시는 인격이시기 때문이다. 저자는 “예수에 대한 연구가 가능한 것은 그분은 2000년 전 하나의 역사적 인물로서 인간 역사 속에 들어오신 하나님의 성육신한 존재이며, 그의 사역에 관해서 4복음서와 공교회적 문서와 비기독교적 역사문서가 증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예수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성경과 일반 역사적 문서들의 맥락 속에서 오늘도 우리와 신앙 안에서 교통하시는 인격으로서의 나사렛 예수를 조명하고자 노력했다. 이런 점에 있어서 본서는 19세기 자유주의적 ‘제1 논구’나 20세기 전반기의 역사적 회의주의에 근거한 ‘무논구’나 20세기 중반기의 ‘제2논구’, 20세기 후반기의 ‘제3논구’ 중 한 흐름인 신자유주의적 ‘예수 세미나’의 영지주의적 논구와 비판적으로 대결하면서 복음주의적 성향의 ‘제3의 논구’가 추구하는 성경과 역사적 주류교회의 정통신앙을 확인해주고 강화시키는 역사적 예수의 상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저자는 “몇년 전 <신의 길, 인간의 길>이라는 다큐멘터리 방송을 보고 이를 변증하는 글을 써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교계언론에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책을 만들게 됐다”면서 “언론 연재가 끝난 후 출판을 위해서 방법론적 성찰 등을 새롭게 첨가하면서 내용적인 부분에서 아주 새롭게 집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저자는 “이 책은 성경에서 일탈한 자유주의적 이론과 신앙에 대한 비판인 동시에 맹목적이고 폐쇄된 근본주의 신앙에 대한 비판도 담고 있다”면서 “부디 개혁정통신앙에서 본 예수의 실재성과 진실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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