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네오 섬 밀림지역에 ‘파룬닥교회’ 헌당

목포충현교회(최원호 목사)가 폐쇄될 위기에 처했던 선교지 교회의 재건에 성공했다.

5월 3일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밀림지역에서는 특별한 감사예배가 열렸다. ‘제마트 순가이 요단 파룬닥(Jemaat Sungai Yordan Parundak·이하 파룬닥교회)이라는 이름의 교회가 감격적인 예배당 헌당식을 개최한 것이다.

파룬닥교회는 당초 미국 선교사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예배당 건축을 포함한 교회 운영 여건이 제대로 조성되지 못하고, 담당 사역자마저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교회가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게 됐다.

▲ 목포충현교회 최원호 목사와 교우들이 인도네시아 파룬닥교회의 헌당식에 참여해 현지 성도들과 감격을 함께하고 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서춘화 선교사가 모국에 도움을 요청했고, 목포충현교회가 이에 응답한 것이다. 예배당 건축을 위한 재정은 목포충현교회가 책임지기로 했고, 무리아 템바가교회에서 시무하는 헨드리 목사가 설교를 담당했다.

은혜는 건축 과정에서부터 나타났다. 건축에 필요한 재료들을 구하기 위해 파룬닥교회 전 교인들이 밀림을 뒤지며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한동안 흩어졌던 이들의 마음이 다시 규합되기 시작한 것이다. 함께 땀 흘려 섬긴 결과 지난해 성탄절에 드디어 공사를 마치고 입당식을 가질 수 있다.

헌당식에는 무려 200여 명의 교인들이 모여 감격을 함께했다. 특별한 선물도 있었다. 인도네시아 당국에서 헌당식에 행정관리를 파견해 축하를 보내며, 앞으로 이 지역을 정식 행정구역으로 인정하여 교인들 중에서 동장을 임명하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헌당식에는 최원호 목사를 비롯한 목포충현교회 교우 8명도 함께했다. 무려 2시간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밀림을 헤쳐 목적지에 도착하는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자신들의 헌신이 보람찬 결과로 돌아온 것을 목격하며 감사의 마음을 고백할 수 있었다.

이들은 헌당식을 마친 후에도 5월 10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주변 뜸바가, 낭아수리, 낭아마합 등지의 현지인 교회들을 순회하며 전도 집회와 어린이 사역 등을 펼쳤다.

최원호 목사는 “우리를 사용하셔서 큰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섭리에 찬양 드린다”면서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만방의 백성들에게 전파하는 일에 온 교우들과 함께 더욱 최선을 다해 헌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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