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실천신학연구소 개소식 및 신학세미나

김종렬 소장 “실천신학은 교회를 아름답게, 세상을 새롭게 하는 것”
조성돈 교수 “성도를 삶의 주체로 인도, 하나님 동역자로 초대해야”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손인웅)가 5월 19일 서울 연지동 연동교회 소예배실에서 실천신학연구소 개소식 및 신학세미나를 개최했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지난 30여 년 간 한국교회 갱신과 일치를 추구하는 실천신학 연구 활동을 펼쳐왔던 목회교육연구원을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설 실천신학연구소로 개편했다.
실천신학연구소는 ‘하나의 교회를 믿는다’는 니케아 신조와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종교개혁자들의 신학과 개혁교회의 전통에 서서 “실천신학은 교회를 아름답게 세우고 세상을 새롭게 변혁시키는 학문이다”라는 명제에 따라 교회갱신과 일치, 그리고 세상을 새롭게 변혁시키는 사회변혁을 추구해나갈 계획이다.

▲ 실천신학연구소 개소식에서 김종렬 소장이 신학적 미학의 관점에서 실천신학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개소식 예배에서 ‘일을 실천하라, 그리하면 살리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총장 손인웅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현시키고 복음을 실천하는 일에 연합할 때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며 “실천신학연구소는 앞으로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앞장서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신학세미나에서 실천신학연구소 김종렬 소장은 R.보렌의 신학적 미학을 중심으로 ‘교회를 아름답게 세상을 새롭게 하는 실천신학’을 강의했다.

김 소장은 우선 보렌의 실천신학을 ‘교회를 아름답게 하고 세상을 새롭게 하는 신학적 미학으로서의 실천신학’이라고 정리하고, 보렌의 “하나님이 실제적으로 되는 것이란 바로 아름답게 되는 것이며, 그것은 하나님 자신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의 현존 안에서 우리에게 아름다운이 되시며,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현존 안에서 하나님에게 아름다움이 되는 것이다”라는 명제를 인용했다. 이와 더불어 보렌의 실천신학은 교회를 향한, 그리고 교회를 통한 성령과 말씀의 활동을 그 대상으로 삼으며, 성령과 말씀을 교회를 불러 모아 세계로 내보낸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교회를 본래의 모습으로 ‘개혁하는 신학’으로서 실천신학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회를 아름답게 세우는 일과 세상을 새롭게 하는 실천신학의 과제를 실천하는 것은 곧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구별된 존재로서 경건한 삶을 살면서 올바른 영적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고, 또한 교회교육을 철저히 함으로써 성도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훈련시키고, 교회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존재로서 섬김과 나눔의 삶을 다 하는 일이다.”

조성돈 교수는 칼 프리츠 다이버의 실천신학을 중심으로 ‘행동과학으로서의 실천신학’을 소개했다. 조 교수는 “신앙이 우리의 삶에 실제적으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형태를 묶어 다이버는 ‘생활 종교’라고 표현하고 있다”며 “평신도들은 그들의 삶 속에서 신앙을 생활할 때에 그 모양이 교회가 제시하는 정형화된 신앙과는 다른 양태를 가지고 있을 때가 많다. 또 그것은 신앙인으로서 그들의 생활세계를 살아가는, 그리고 그것을 해석하는 틀로서 실제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학은 이러한 성도들의 삶을 바르게 바라보는 관점에서 그들의 일상에서 행해지고 일어나는 신앙에 관심을 가지고 성도들을 그들의 삶에 주체로 인도하며 하나님의 동역자로, 그리고 그 삶에 주인으로 초대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이버는 현대사회에서 현대인들의 종교성에 대한 학문적 천착이 기독교를 떠난 이들이 찾고 있는 대체종교와 그 유사종교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현대인들에게 종교성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단지 현대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기독교를 떠나고 있는 것이라는 해답을 전해주고 있어 교회의 방향설정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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