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감사 결과 발표 … “지적 사항, 성실히 시정해야”

감사부(부장:곽병오 장로)가 제101회기 중간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3월말부터 4월초까지 교단 산하 107개 기관 및 부서를 대상으로 중간감사를 펼쳤던 감사부는 5월 17일 총회회관에서 임원회를 열고, 중간감사 결과 내용을 최종적으로 정리하고, 해당 피감기관 및 부서에 지적사항을 통보키로 했다.

감사부의 중간감사 결과와 관련해 부장 곽병오 장로는 “하나님의 공의와 교단 위상, 산하 교회들의 불편과 불만을 해소시켜야 한다는 결심으로 중간감사에 임했다”면서 “피감기관의 자료제출에 소극적이고, 불성실하게 감사에 임하는 행동들을 볼 때 감사의 중요성과 감사부의 지적사항을 가볍게 여기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인 만큼 모두의 양심이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중간감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정기 감사에서 눈여겨 볼 부분에 대해 파수꾼의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감사부의 주요 시정사항은 다음과 같다.

▲총신대학교
-교단 직할 기관임을 확정하고 사유화 의심 받지 않도록 정관에 명시할 것.
-교수석좌제도 연구기금 13억 원이 방치되는 바, 제도 재검토 및 자금운용 재고 요망.

▲유지재단
-정관에 총회임원 10명이 당연직으로 된 것은 부적절하고, 정관개정 절차에도 하자가 있음.
-유지재단 실수로 <기독신문>이 폐간되었음에도 명확한 원인규명과 징계조치가 없는 것은 부당.

▲노회분립위원회
-일부 위원회에서 업무 수행 중 금전거래가 발생함. 이를 계기로 모든 부서에 ‘원 포인트 아웃’제도를 도입해 부정이 발생하면 강력히 처벌해야 함.

▲은급재단
-납골당으로 손실된 69억은 가입자 보호 및 가입확대를 위해 총회재정에서 연차적으로 보상 검토.

▲총회임원회
-5개 상설위원회에 총회임원 당연직 삭제함이 좋을 것으로 사료.
-김○○ 목사를 고소한 건에 대해 변호사비용을 지불토록 한 것은 재고되어야 함.

▲교육부
-해외 행사와 반복되는 세미나 위주의 사업 지양하고 주일학교 교육연구에 집중.

▲총신운영이사회
-이사 구성에 있어 목사 장로 비율조정 필요.
-이사비는 개인이 부담하는 자도 노회이름으로 입금시키고 미납자에게 회원자격 규제해야 함.
-사무실이 총신대에 있지 않고 총회본부에 있는 것은 부적절함.

▲정치부
-정년이 헌법상 만 70세까지로 되어 있으나 유권해석 차이로 교회마다 적용이 다르므로 문제가 되고 있기에, 나이 기준을 헌법 개정까지 국가기준에 따르도록 공포해 혼란이 없도록 해야 함.

중간감사에서 중점적으로 점검한 것은.
=지도감사에 주력했다. 표적감사를 지양했다. 재정운용의 적정성 점검을 통해 헌금의 중요성을 고취시킬 목적에서였다. 결론적으로 목적에 맞지 않은 활동들이 많았다.

중간감사를 이끈 소감은.
=감사의 불신이 보편화되어 놀랐다. 감사를 해봐야 시정되거나 결과물이 없다는 인식이 강했다. 현실적으로 시정을 촉구하는 결속력이 없기 때문이라 본다. 교단의 바른 운영을 위해 감사 결과에 대한 후속조치가 이뤄지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중간감사에 대해 총괄적으로 평가한다면.
=상비부는 성격에 맞게 행사가 기획되고 재정이 지출되어야 하는데, 목적이 변질된 경우가 많다. 본연의 사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행사보다는 연구개발 노력이 요구된다는 의미다. 상비부마다 전문실행위원을 두어 전문성과 활성화를 꾀해야 하며, 많은 총대들이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100년 역사를 가진 교단임에도 전반적으로 비전문적·비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개탄스럽다. 보다 근본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특히 전문성 결여가 고착화 되다보니 정치성이 짙어지고 있다. 기득권과 개인적 욕심을 향유하는 곳으로 교단이 변질되고 있다. 결국 사명감 결여로 이어져 헌신과 섬김의 자세가 사라지고 있다.

중간감사 결과 특별히 지적하고 싶은 피감기관과 내용을 꼽자면.
=교단 현안 중심에 있는 총신대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꼬여있는 총신재단이사 선임에 현 총회장이 소신껏 결정할 수 있는 권한과 신뢰를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치적인 간섭과 견제를 받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해 하루속히 총신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총회유지재단의 경우 총회임원들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기독신문사 폐간사태에서 보듯 문제처리에 소극적이고 미뤄지는 경우가 있다. 임원들 경우 회기 내에 어려운 것을 미루는 무사안일 자세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총회장과 서기 업무가 과중하고 바쁘다. 총회 임원들에게 주어지는 당연직이 너무 많다. 내실 있게 교단 전체를 다스리는데 지장이 있다고 본다.
증경총회장 예우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증경총회장 명단에서 삭제한 것은 도덕적으로나 전통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증경들과의 불협화음은 하루 속히 풀어야 한다. 은혜로운 총회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증경들은 당연직 외에 교단 내부적인 업무는 자제하고 교단 위상을 위해 외부적인 일에 힘쓰는 자세가 필요하다.
끝으로 총회본부의 업무규정 관계는 향후 더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교단 산하 기관의 정관과 규약 개정에 대한 절차상 하자와 적법성을 따져볼 것이다.

감사부의 향후 일정과 계획은.
=중간감사를 통해 정리된 내용을 토대로 해당 부서에 결과를 통보하고 시정을 명령할 것이다.
8월말 정기 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으로부터 사전에 자료를 받아 내실 있게 감사를 준비할 것이다. 또한 해당 부서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목적임을 인지하고 적극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