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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도회는 기도성회가 돼야 한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으로 개최된 제54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부전교회당에서 성료됐다. ‘개혁교회의 책임’이라는 주제와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는 부제로 치러진 이번 기도회에서 총회장 김선규 목사는 교회와 목회자와 성도가 구별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일찍이 중부산노회의 중추교회로 8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부전교회는 새롭게 예배당을 짓고 동부산노회로 이전하는 행정 절차 속에서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은혜 중에 치러냈다.

지금부터 54년 전인 1964년 2월 22일 충현교회에서 시작된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통합측 이탈로 분열의 아픔을 안고 있는 교단이 하나 되는 길은 기도밖에 없다는데 마음과 혼이 하나 되어 시작된 기도성회였다. 처음 열릴 때는 하루 금식기도회를 하면서 두세 시간씩 기도하였던 것이 교단의 동력을 일으켰다. 이번 기도회도 지도부가 잘 기획하고 운영했지만 기도시간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남기면서 성료되었다.

특히 이번 기도회는 5·9대선과 맞물려 화요일에 시작되면서 수요강단을 지켜야하는 목회자들이 대거 이석하면서 아쉬움을 증폭시켰다. 지금껏 54회라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목사장로기도회는 그 본래의 취지로 돌아가야 한다는 자성론이 대두된지 오래이다. 금번에도 2회의 전체특강, 6번의 특별강의와 간증,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종교개혁 500주년기념이라는 명제아래 치러진 기도회에 기도하는 시간이 적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사실 오늘 우리들의 문제가 무엇인가?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능력에 있다고 하신 말씀처럼 능력이 없는 것이 문제 아닌가? 그 능력은 경건의 능력이 아닌가? 경건의 능력은 기도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인데 기도성회로 모이지 아니하고 강의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교단이 비대해지면서 각종 순서안배가 순수기도회를 저해한다는 지적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금 우리 교단에 영성이 대단한 사역자들이 있지 않은가? 55회 기도회는 말 그대로 기도성회가 되게 하자. 그동안 교단 정체성 확립에 앞장서온 전국목사장로회가 순수기도회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기를 소망한다. 역사의 고비, 교단의 위기마다 새 이정표를 세워온 영적전통의 목사장로기도회가 건강한 기도회로 지속되기를 소망한다.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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