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 기도회로 모이자

얼마 전 신학연수 차 한국을 방문한 중국교회 목회자들을 만났다. 그들이 한국교회에서 가장 배우고 싶어 한 것은 기도였다. 그들 뿐 아니다. 세계 사람들에게 한국교회는 기도하는 교회로 통한다. 실제 한국교회는 많이 기도하고, 열심히 기도하는 교회였다. 새벽기도, 금요철야기도, 금식기도 등 다른 나라에는 없는 아름다운 전통들도 많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한국교회는 기도가 많이 약해졌다. 금요철야기도회는 금요저녁기도회로 이름이 바뀌었고, 심지어 금요기도회 자체가 없는 교회들도 많다. 새벽기도회 횟수도 하루 이틀 줄어들어, 일주일 내내 새벽기도회를 하는 교회가 있으면 아직도 그런 교회가 있느냐며 신기해하기도 한다.

기도가 줄어든 것은 우리 교단의 자랑인 전국목사장로기도회도 마찬가지다. 어느 때부터인가 목사장로기도회는 기도회라기보다는 수양회나 수련회로 불러야 할 상황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집회와 강의가 대부분이고, 목사와 장로들이 참여하는 기도 시간은 저녁집회 때 20∼30분 정도가 전부다.

목사장로기도회에 참석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그래도 목사와 장로는 기도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손을 들고, 가슴을 치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모습을 볼 때면 신앙의 경륜이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때문에 기도하는 시간이 그렇게 귀할 수가 없고, 그 귀한 시간을 자주, 그리고 오래 가지지 못하는 것이 더욱 아쉽다.

바라기는 매 집회와 강의를 마칠 때는 꼭 합심기도 시간을 갖자. 짧게라도 참석자 모두가 자기의 목소리로 기도하게 하자. 기도회 형식에 변화를 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노회별로 기도제목을 주어 책임지고 기도하게 하거나, 전체 참석자들이 시간을 정해 릴레이기도를 하는 것은 어떤가. 기도회를 기도회답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의지와 관심만 있으면 가능하다. 기도회는 기도회다울 때 아름답고, 역사를 낳는다.

조준영 기자  joshua@kidok.com

<저작권자 © 기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수첩#조준영 기자

조준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