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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옷을 입은 복음 “얼씨구 좋구나”C채널, 판소리 앨범 <갈릴리 예수> 발매 … 4개 마당 16곡에 산상수훈·부활 등 담아
▲ 판소리 <갈릴리 예수>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와 찬양을 접목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 부활절, 명성교회에서 초연한 <갈릴리 예수>의 한 장면.

“놀라지 말드라고이. 긍께 시방 삼일 전에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나사렛 사람 예수를 찾고 있는 것이지? 그지? 거 나가 똑 부러지게 거시기 할텡게 잘 들어 보드라고이.”

얼씨구. 복음이 우리나라 고유의 판소리 옷을 입었다. 구수한 사투리가 귀에 쏙쏙 박히고, 찰떡같은 리듬에 어깨춤이 절로 난다. C채널(회장:김명규)이 발매한 판소리 앨범 <갈릴리 예수>는 2년에 걸친 작업 끝에 우리 전통의 음악으로 예수님의 생애를 표현한 작품이다.

그간 판소리와 복음을 결합하려는 시도는 많았으나 이번에는 특별하다. 단순히 찬양을 판소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방대한 성경말씀을 꼭꼭 씹어 앨범 전체를 하나의 드라마처럼 만들었다. 이를 위해 국립국악원 예술감독을 역임한 류형선 감독을 비롯해 작창 이선희 이봉근, 대금 이아람, 피리 안은경, 해금 김주리 선생 등 내로라하는 소리꾼과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류형선 감독은 국악을 시작하기 전에는 CCM그룹을 제작하고 활동한 경험이 있어, 찬양과 판소리를 접목하는 작업에는 그 누구보다 탁월하다.

▲ 2년에 걸쳐 앨범 제작에 공을 쏟은 류형선 전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고충도 많았다. 성경 말씀을 판소리 가사로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2명의 대본작가를 교체한 끝에 결국 류형선 감독이 직접 펜을 잡았다. 류 감독은 “음반 제작 어려움의 8할은 대본이었다. 글만 잘 써서 되는 것도 아니고 성경만 잘 알아서 되는 것도 아니다. 판소리 고유의 테크닉까지 있어야 한다. 결국 마음에 드는 대본이 나오지 않아 내가 직접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C채널 이재규 국장은 “대본을 수 없이 수정하고, 녹음을 다시 하고, 완성된 곡을 또 엎으면서 진행했다. 류 감독님이 이 앨범에 대한 애착과 노력이 대단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만큼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을 완성도 높은 옥동자가 나왔다.

판소리라 하면 고수의 북과 함께 창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갈릴리 예수>에는 다양한 악기가 쓰였다. 그 덕분에 음악으로 감정 표현이 가능해 감동과 재미까지 극대화했다. C채널 이성철 기획선교본부장은 “오늘날 한국 고유문화를 바탕으로 한 기독교 문화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복음의 토착화’라는 명제로 선교적 가치를 가지되, 그렇다고 예술적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앨범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갈릴리 예수>는 ‘그 사람 베드로’ ‘산 위에서 전한 이야기’ ‘부활의 거점, 갈릴리’ ‘말구유로 오신 복음’ 등 4개 마당의 16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수님의 탄생, 12제자, 산상수훈, 부활의 이야기다. 우리 가락, 우리 소리로 듣는 복음이니만큼 마음 속 깊은 곳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다. 류형선 감독은 “외국 선교사들이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 민요를 가사만 바꿔 찬양으로 불렀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외국 찬송가도 원곡은 그 나라 민요들이다. 우리나라 전통 정서로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이 앨범을 시작으로 예수님의 생애 전부를 다루는 앨범을 지속적으로 내겠다는 비전도 세웠다.

C채널은 공을 들여 만든 이 판소리 앨범을 한국교회에 선물한다. 앨범에 수록된 음원과 악보를 홈페이지(www.cchannel.com)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했다. 소리꾼들을 초청해 드리는 예배도 가능하다. C채널은 “판소리 <갈릴리 예수>를 통해 다 함께 신명나는 희망과 사랑, 복음의 노래를 부르는 아름다운 무대가 곳곳마다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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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미 기자  mee@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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