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전노회가 분립을 위한 협의를 마치고 5월 2일 분립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동대전노회분립위원회(위원장:김정식 목사)는 4월 10일 총회회관에서 김현국 목사측, 천태근 목사측 양쪽 분립대표들과 회의를 갖고, 오는 5월 2일 분립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김현국 목사측은 노회명칭을 동대전제일노회분립예배로 정했고, 천태근 목사측은 동대전중앙노회로 정했다. 분립예배는 한 곳에서 드리지 못하고 동대전중앙노회는 2일 오후 2시 대전중부교회에서, 동대전제일노회는 11시 판암교회에서 드린다.

동대전제일노회는 조직교회가 30개처이고, 현재 2개 교회가 당회를 더 구성하고 있다. 동대전중앙노회는 조직교회 19개처이지만, 역시 2개 교회에서 당회를 구성하고 있다. 양측 모두 조직교회가 21개처 이상이어서 분립에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양측 분립대표들은 지난 5일 총회회관에서 마지막 협의를 위해 모였다가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문제는 재산 분할과 노회 명칭 문제였다.

동대전노회는 7800만원에 매입한 노회사무실과 교회자산위원회 기금 3000만원 등 1억원이 조금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분립하기로 하면서 재산을 동등하게 50%씩 분할하기로 했다. 그동안 노회사무실의 가치를 얼마로 산정하느냐를 두고 이견이 있었다. 10일 회의에서 자산을 1억원으로 결정하고, 5000만원 씩 분할하기로 합의했다.

노회 명칭은 양측이 더욱 팽팽하게 맞섰다. 김현국 목사측은 천태근 목사측이 분리해 나간 것이라며, 정통성을 주장해 왔다. 천 목사측은 총회에서 정식 노회로 인정했다는 것을 주장하며 동대전노회 명칭 사용을 주장해 왔다. 지난 5일 협상에서 양측은 ‘동대전’과 ‘대전동’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 했다. 그리고 10일 분립위원들이 제시한 동대전제일노회, 동대전중부노회라는 제3의 명칭을 수용했다.

동대전노회분립위원회는 10일 양측 대표와 합의를 마치고, 양측이 17일 비공식적으로 정기회를 열어 임원과 총대를 선출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분립위원장 김정식 목사는 행정적으로 분립한 상황이 아님을 강조하고, 임원과 총대 명단을 대외에 광고 및 공포할 수 없다고 주지시켰다.

이외에도 아직 소속을 결정하지 않은 소O교회는 분립위원회에서 담임 장 목사를 만나 소속 노회를 결정하기로 했다. 분립위원들은 5월 2일 분립예배 전에 소O교회의 소속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어느 측에 소속할 것인지를 두고 내분이 일어난 산OO교회 문제는 노회분립과 별개로 처리하기로 했다. 양측이 조직교회 21개처를 넘어 노회 구성에 문제가 없기에, 일단 분립예배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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