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대국민 메시지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조성암 대주교와 김상근 비상시국대책회의 상임회장(왼쪽 세번째부터) 등이 임시실행위 후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대표회장:조성암 대주교·이하 교회협)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사와 세월호 특조위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회협은 3월 16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임시 실행위원회를 열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탄핵 이후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안했다.

교회협은 메시지에서 “초법적 폭거를 일삼은 무도한 권력을 비폭력 평화적 방법으로 헌법적 절차에 의해 탄핵한 국민들의 헌신과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치하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과오를 회개하며 국민과 교회가 사회의 개혁을 위해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 방법으로 헌법 유린과 국정 농단의 주범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공범자들을 즉각 체포하고 구속 수사할 것을 주장했다. 교회협은 “그동안 권력에 굴종하고, 국민을 배신하여 온갖 악행에 협력한 검찰 국정원 경찰 책임자들을 처벌하고 구조적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며 “재벌과 권력의 정경유착 고리를 끊고, 언론 사법 노동 등의 개혁을 통해 정직하게 일한 사람들이 공평한 대접을 받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월호도 잊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함으로써 안전한 대한민국의 기초를 놓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협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는 2기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하여 명명백백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시국대책회의 상임회장 김상근 목사는 “이번 탄핵은 불행하면서도 위대한 사건이다. 이를 이끌어낸 촛불은 이제 모든 적폐를 혁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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