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드르선교회, 지역특산물 판매 수익 나눔 사역
 

자신도 미자립교회 목회자이면서 미자립교회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선 이가 있다.

사랑드르선교회 대표 최기남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최 목사는 2015년 선교회를 설립해서 지역의 특산물 판매를 대행해주고 발생하는 중계료를 미자립교회에 전달하는 선한 사역을 하고 있다. 사랑드르는 ‘사랑의 뜰’이라는 의미의 제주방언이다. “선교회 자체가 사랑의 뜰이 되겠다”는 뜻과 더불어,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있는 교회는 하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최 목사는 10여년간 미자립교회에서 목회를 해오고 있다. 그래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처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미자립교회 상태가 계속되다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다가오는 것은 경제적인 궁핍이다. 최 목사는 목회자들은 자신들보다 자녀들이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 때문에 더 괴로워한다고 말한다. 또 미자립교회 상태가 계속되면 목회자들이 목사로서의 자신감을 잃게 된다.

최기남 목사는 미자립교회를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를 기도해왔다. 그러다가 “미자립교회가 스스로 미자립교회를 돕도록 해야 겠다”는 지혜를 얻었다.

▲ 사랑드르선교회는 제주도의 신선한 귤과 꿀 등을 판매하고 수익금을 미자립교회에 지원하는 선한 일을 하고 있다. 사진은 선교회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특산물들의 모습.

 사랑드르선교회에는 ‘상생’, ‘나눔’, ‘세움’이라는 3가지 모토가 있다. 미자립교회로 하여금 미자립교회를 돕게 한다는 것은 그 첫 번째 모토인 ‘상생’에 해당한다. 최 목사는 제주도의 미자립교회를 찾아갔다. 미자립교회 성도들이 운영하는 사업장을 방문해서 그들이 생산하는 양질의 귤이나 꿀을 도시교회에 판매하도록 설득했다. 그리고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사랑드르선교회에 헌금하도록 약속을 받았다. 판매가 늘어날수록 생산자인 성도와 그가 속해 있는 교회, 그리고 타지의 미자립교회가 함께 유익을 얻을 수 있다. 

최 목사는 선교회 사역을 통해서 두 번째 모토인 ‘나눔’도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미자립교회들의 진정한 회복은 ‘끊임없는’ 나눔에 의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수많은 도시교회들이 사랑의 마음으로 미자립교회에 매달 헌금을 보내거나 바자회 등의 수익금을 전달한다.

이것은 큰 도움이 되지만 미자립교회가 일어서려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사랑드르선교회를 통해 미자립교회의 지역특산물을 사용해준다면 가능해진다.

최 목사는 ‘세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진정한 세움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삶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가정을 도울 수 있는 한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가끔씩 강단에 세워달라는 것이다. 그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재정적인 어려움 만이 아니다. 자신감의 저하는 경제적인 문제 이상으로 심각하다”면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자립교회 강단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를 제공해준다면 소명과 열심을 회복케 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2년간 제주도에서 생활했다. 그래서 제주도의 사정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는 편이다. 그가 취급하는 제주도의 특산물은 맛있다고 소문난 서귀포산이다. 더구나 생산지에서 바로 따서 직송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 귤과 꿀 외에도 의성의 사과, 김포의 쌀 등도 취급하고 있다. 최 목사의 노력은 신뢰를 얻어서 처음 계획했던 대로 매년 일정한 수익금을 미자립교회에 나눠주고 있다.

▒ 사랑드르선교회 기도제목
1. 차량 마련: 쌀은 특성상 택배로 배달할 수 없다. 직접 소비자에게 가져다 주어야 한다. 최 목사는 쌀 배달을 할 수 있는 차량이 마련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2. 사랑드르선교회를 통해 폭넓은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이를 통해 미자립교회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기를.
3. 연락처: 010-9459-4596 까페 : http://cafe.daum.net/srd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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