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 문병호 교수 저 <기독론> 시상

지난해 1000여 기독서적 출간 … “장르 다변화 됐지만 다음세대 책 소폭 줄어”

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한동인)가 2월 27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43회 총회 및 제33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문병호 교수의 <기독론>(생명의말씀사)이 대상을 받았으며, 이밖에도 총 10개 부문에서 28개 도서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출판계 불황 타개 노력 계속

출판계 불황이 계속되는 와중에서도 2016년 한 해 140여 출판사에서 1000여 종에 달하는 신간을 출간했다. 한 해를 뒤돌아보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신앙일반은 올해에도 총 268종(26.8%)이 소개되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신학일반(135종)과 설교/강해(121종)가 이었다. 주요 분야에서 전년보다 많은 책들이 출간된 점은 환영할 일이지만, 기독교교육(14종) 기독교세계관(8종) 청소년(12종) 제자도/청년(3종) 등 다음세대를 위한 책들이 전년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은 우려를 낳는 대목이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최승진 사무국장은 “출판사 별로 책의 장르 구분이 다변화한 측면이 있지만, 출판 기획자들이 미래세대와 미래 출판시장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가지 주목할 점은 베스트셀러에서 한국저작(72%)에 비해 외국저작(28%)의 비중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심지어 20위 이내에 외국 서적이 32종에 불과하고, 그 중 한 권은 2001년에 출간했던 도서다. 번역출판은 이미 검증된 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선인세 번역비 등의 비용이 증가하고 출판 및 판매기간이 비교적 짧다는 단점이 있다. 최승진 사무국장은 “외국에서 검증되었다고 해도 사회-문화적 차이 때문에 국내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최근 출판사들은 번역출판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그래도 신진 국내 작가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고, 그에 따라 다양한 기획 출판물들이 선을 보이며 불황을 타개하려는 노력이 곳곳에 엿보인다는 점은 희망적”이라고 설명했다.

수상작들 수준 상향평준화

출판사들의 노력이 열매를 맺어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에 출품된 작품들은 작년보다 수준이 상향되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10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도서들이 다 다른 출판사라는 점도 이것을 방증한다. 특히 신학과 목회자료 부문에서 역작이라 불릴만한 저작들이 많이 출품되었고, 신앙일반 부문은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책들이 눈에 띄었다.
대상을 받은 <기독론>은 심사위원들로부터 모두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초대교회로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방대한 논의들을 집대성하면서 그리스도 중심의 신학을 바로 세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목회자료 국내부문 최우상인 <고고학으로 읽는 성경>(CLC)은 해박한 고고학적 지식을 토대로 성경 속 인물과 주요 지역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다양한 사진과 재현 그림들을 통해 독자들이 생동하는 성경의 현장을 만날 수 있게 한다. 국외부문에서는 <구약을 읽다>(죠이북스)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캐롤 카민스키가 약 20년간 연구한 구약 개관서로, ‘캐스켓’이라는 단어를 통해 각 시대별 주요 사건 및 인물을 기억하도록 만든다.

신학 국내부문과 국외부문에서는 <거룩한 칭의>(예영커뮤니케이션)와 <기독교 교리와 해석학>(새물결플러스)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결혼에 대해 특색 있는 이야기를 담은 <결혼을 배우다>(토기장이), 성경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 <재밌는 성경 세트>(성서원) 등 한 해를 대표하는 도서들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33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수상작

●대상:<기독론> (생명의말씀사)

목회자료 부문
▲국내 최우수:<고고학으로 읽는 성경>(CLC) ▲국내 우수:<빌립보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성서유니온), <출애굽 루트>(쿰란출판사)▲국외 최우수:<구약을 읽다>(죠이북스)▲국외 우수:<J. 몽고메리 보이스의 창세기(전3권)>(솔라피데), <기독교 위기 상담>(그리심)

신학 부문
▲국내 최우수:<거룩한 칭의> (예영커뮤니케이션)▲국내 우수: <온신학의 세계>(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국외 최우수:<기독교 교리와 해석학>(새물결플러스)▲국외 우수:<기독교 변증학>(CLC), <구약성서로 철학하기>(홍성사)

신앙일반 부문
▲국내 최우수:<결혼을 배우다>(토기장이) ▲국내 우수:<오늘 살 힘>(규장), <리액션>(요단출판사) ▲국외 최우수:<영성의 깊은 샘> (IVP) ▲국외 우수:<오디너리:평범함으로의 부르심>(지평서원), <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두란노)

청소년 부문
▲국내 최우수:<재밌는 성경세트(전3권)>(성서원) ▲국내 우수: <와우 일러스트 바이블(누가복음)>(아가페북스), <성, 이성교제, 결혼과 혼전순결>(베다니출판사) ▲국외 최우수:<당신을 위한 스토리 바이블>(두란노) ▲국외 우수:<창조과학백과>(생명의말씀사)

어린이 부문
▲국내 최우수:<버들부인과 아들>(홍성사) ▲국내 우수:<스토리텔링 복음동화 세트(전4권)>(언약의 책), <겨자씨성경(전12권)>(겨자씨) ▲국외 최우수:<칙칙폭폭 교리기차 시리즈>(예키즈) ▲국외 우수:<우리아이 처음 ABC>(토기장이), <이야기성경 아이 엠> (다드림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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