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 “각자 자리서 민족 위해 기도, 현장에는 황교안 권한대행 초청”… 설교 정성진 목사

▲ 국가조찬기도회 준비위원장 채의숭 장로(가운데)와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홍문종 의원(오른쪽 세 번째) 등이 국가조찬기도회를 전 국민이 함께 마음을 모으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한민국 국민, 나아가 전 세계 디아스포라가 함께 기도하는 행사로 열린다. 제49회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채의숭 장로)는 기도회를 개최하는 3월 2일을 ‘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국민들과 해외동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2월 16일 서울 여의도동 CCMM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인간적인 방법이 아닌 기도로 문제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올해 국가조찬기도회를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같은 시각 같은 기도문으로 마음을 모으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월간목회 대표 박종구 목사가 공동기도문을 만들었으며, 이 기도문을 전국 및 해외 교회에 배포할 예정이다.

준비위원장 채의숭 장로는 “제49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는 ‘이 땅을 회복하여 거룩하게 하소서’를 주제로 너 아닌 나의 개혁, 말 아닌 삶의 갱신, 외식이 아닌 신앙의 실천을 두고 다 함께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공동기도문에는 고백과 회개, 민족통일과 평화, 지도자와 국민, 환경과 미래를 위해 간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종구 목사는 “주관적 구성을 자제하고, 일반은총 세계인 국가 공동체의 공공적 간구를 중심으로 교회의 시대적 사명을 강조했다”며 기도 내용을 풀이했다.

설교는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가, 축도는 신촌성결교회 원로 이정익 목사가 맡았다. 채의숭 장로는 “설교자는 여러 명의 후보들 중에 좌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설교에 강점이 있으며 신선한 얼굴을 가진 목회자로 선정하려고 고심했다”고 부연했다.

사상 초유의 탄핵정국으로 기도회 시기부터 초청 인사까지 준비위원회의 고심이 깊었다. 올해는 대통령 대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참석할 예정이다. 준비위원회는 국가조찬기도회를 관례대로 3월 2일에 여는 방안과 대선 일정이 확정되고 후보들을 초청해 여는 방안, 선거 후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기도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민했다. 결국 나라가 힘들 때 기도회를 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예년과 같은 날짜에 열기로 결정했다.

홍문종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초청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그치지 않고 계속해 나갈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고 의미를 뒀다.

제49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는 3월 2일 오전 7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3층)에서 드린다. 오전 10시 30분부터는 한반도평화통일청년기도회를 열고, 다음 날 오전 7시에는 서울 여의도동 헌정기념관 대강당(2층)에서 국제친선조찬기도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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