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백향목] 라몬 룰 이야기

라몬 룰(Ramon Lull, 1232~1316)은 기독교 역사상 최대의 선교사 중 한사람이다. 1235년 스페인의 머조커(Majorca)성에서 태어난 라몬 룰은 실천적 그리스도인이었다. 30세가 될 때까지 라몬 룰은 세상풍류를 좋아하던 일개 시인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신비한 경험을 한다. 그리스도가 세 번이나 반복하여 나타나 그를 소명한 것이다. 이 부르심에 개종한 라몬 룰은 그 후 50년간 주의 손에 붙잡혀 산 은총의 사람이었다.

그는 세계 도처로 다니며 그리스도 세계를 경험한다. 파리나 몽펠리에의 대학들, 아라곤, 시칠리아 심지어는 싸이프러스 국왕들의 궁전 등을 방문한다. 1265년에서 1320년까지 재직한 모든 교황들을 만나고 무슬림 세계와 관련이 깊은 제노바, 베네치아, 피사 등의 공화국은 물론이고 1311년 비엔(Vienne)에서 소집된 총회도 참석하면서 그의 경륜을 피력했다.

룰은 심오한 학자였다. 그는 당대의 모든 철학적이고 신학적인 체계에 정통한 사람이었다. 룰은 사라센, 즉 무슬림 제국의 복음화를 위하여 노력한 사람이었다. 그는 사라센 복음화를 위하여 세 가지 요건을 제시한다.

첫째는 사라센 언어에 대한 폭넓고 정확한 지식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1311년의 비엔회의(Council of Vienne)에서 라몬 룰의 간청을 받아들여 로마, 볼로냐, 파리, 옥스퍼드, 살라망카 등 당시 세계의 가장 유수한 대학들로 무슬림 세계의 언어연구를 위한 5개의 단과대학을 설립하게 한다. 라몬 룰이 지적한 언어들은 히브리어, 아라비아어, 시리아어와 희랍어였다.

두 번째 룰의 의견은 그리스도교 진리가 필연적 이치임을 밝힐 책을 출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룰이 이런 제안을 한 것은 학식 있는 무슬림교도들의 개종을 위한 것이었다.

세 번째 사라센 복음화의 요건은 순교도 불사하며 사라센에 복음을 전하겠다는 그의 열정이었다. 그는 무슬림교도들에게 네 번이나 대면하여 저들과 토론을 벌였고 네 번째 방문길인 1315년 부기아(Bugia)에서 너무 많은 상처를 입고 순교하였다.

기독신문  ekd@kidok.com

<저작권자 © 기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