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천재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와 그의 신경쇠악을 치료한 달 박사를 통해 관객들이 공감과 위로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천재 작곡가 삶 다룬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앵콜 공연
공감과 위로 담은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 큰 감동 전해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아름다운 선율을 감동적인 스토리와 함께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3월 12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앵콜 공연을 올린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는 우리에게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으로 널리 알려진 음악가다. 그는 최후의 낭만주의자이자 피아노 협주곡의 거인이라 불릴 정도로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였다. 전설적인 기교는 물론 13도의 음정까지도 연주할 수 있었던 큰 손으로도 유명하다.

탄탄대로였을 것만 같던 그의 인생에도 굴곡이 있었다. 라흐마니노프는 촉망 받던 학생 시절 만든 데뷔작 <교향곡 1번>이 혹평을 받자, 극심한 신경쇠약에 시달리며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작곡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 때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가 라흐마니노프를 찾아온다. 달 박사는 그의 곁을 지키며 서툴지만 진심을 담은 음악적 교감과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하고, 그를 치료해 성공적인 재기로 이끌어 준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바로 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뒷이야기를 통해서 천재도 피할 수 없었던 고통의 시간과 인생의 고비에 공감하고, 그를 치유하는 달 박사에게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천재 작곡가의 삶을 다룬 만큼 음악은 이 작품의 백미다. <교향곡 1번> <피아노 협주곡 2번> 등 실제 라흐마니노프의 곡들을 다수 차용하여 만들어진 넘버들로, 일반 관객뿐만 아니라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무대 위에 배치한 피아니스트와 현악팀의 연주는 매 공연마다 감동의 선율을 전하며 지난 공연에서도 큰 화제였다. 앵콜 공연에서도 초연 당시 제3의 배우라 불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피아니스트 이범재에다 실력파 신예 박지훈이 더블 캐스팅 되어 각기 다른 매력의 연주를 선보인다. 이범재는 섬세한 연주로 이번 작품을 통해 완벽한 존재감을 선보였으며, 새롭게 합류한 박지훈은 음악춘추콩쿨에서 입상하는 등 떠오르는 기대주다. 이진욱 작곡/음악감독은 “이 작품의 경우 피아노가 단순히 악기라는 것을 넘어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사용된다”고 말하며 작품 속 피아노의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에 4중주에서 6중주로 개편한 현악팀에도 국내외 유수 콩쿨에서 입상한 실력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배우들 또한 앵콜 공연답게 더욱 깊어진 감동을 선사한다. 신경쇠약으로 고통 받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 역에는 예술가의 고뇌를 완벽하게 표현한 박유덕과 깊이 있는 연기로 사랑받아 온 안재영이 캐스팅됐다. 그의 심리를 치료하는 니콜라이 달 박사 역에는 다양한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있는 김경수, 안정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력의 소유자 정동화가 나섰다.

평일(월요일 제외) 저녁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저녁 7시, 일·공휴일 오후 2시와 저녁 6시 공연이다. 예스24티켓과 인터파크티켓,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02-588-7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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