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연대 강연회서 박종수 이사장, 통일 위한 전략적 접근 강조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이사장:박종화 목사)가 1월 17일 연세대학교 알렌관에서 새해기도회 및 강연회를 가졌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박종수 이사장(전 주러 공사, 박종수경제연구소 이사장·사진)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러시아의 대(對) 한반도 정책’을 주제로 강연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의 세계 정국을 ‘트럼푸틴 시대’라고 정의한 박 이사장은 “트럼프와 푸틴 두 사람이 최소 3년에서 7년까지 국제사회를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두 지도자는 “제도를 통한 외교 협상과 일대일 협상을 선호하며, 자신의 정치관이나 식견으로 즉석에서 결정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러한 특성이 향후 한반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러시아는 여전히 ‘탈 서구화’를 지향하고 있고 미국의 단일패권을 견제하며 중국, 한국, 일본을 파트너로 삼으려 하는 입장이라고 정리하며 “러시아의 한반도 정책은 최소한 러시아의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에서 일관되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런 관점에서 러시아의 대북정책 또한 비록 러시아가 대북제재에 동참은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비공식 라인을 통해 연 20~30만 톤의 석유를 북한에 제공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우리 정부와는 블라디보스톡을 비롯한 극동·태평양지역의 낙후된 인프라 개발과 소득수준 향상 등을 위한 투자 유치를 위해 경제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동시에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의 독주를 막기 위해 트럼프 정부와 협력해 북한 문제에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하며 공조해 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입장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지형의 변화와 관련해 박 이사장은 “한반도 통일을 위해 미국과 중국, 일본, 북한뿐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접근 또한 중요하다”며 “향후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의 정책과 미-러의 관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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