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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섬김은 부흥 열매 나누는 일”

이천신하교회, 교역자 특별상여금 마중물 삼아
지역 위한 구제사역에 사용, 사랑의 모범 보여


하나님의 은혜는 그 자체로도 값지지만 그것을 세상에 나눌 때 더욱 값지다. 이천신하교회(홍성환 목사)는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이천신하교회는 지난 해 230명의 새가족이 등록했다. 교회들마다 교인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그것도 농촌에 근접한 읍내 교회에서 예삿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 놀라운 것은 새가족 정착률이 92.3%에 달했다는 점이다.

▲ 이천신하교회는 홍성환 목사 부임 이후 4년 동안 평신도 훈련 등 내실있는 목회로 급성장 하고 있다.

 홍성환 목사는 “많은 분들이 미리 인터넷을 통해서 설교를 듣거나, 다른 교회들을 다녀보고 온다”며 특별히 새가족들이 “우리 교회가 건강하고 양육이 체계적으로 잘 돼서 좋다는 말씀들을 한다”고 말했다.

새가족 증가가 양적인 성장이었다면, 기존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워지는 질적 성장도 있었다. 2012년 말 4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홍성환 목사는 제자훈련에 주력했다.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9년간 사역하며 제자훈련을 담당한 경험도 있었지만, 제자훈련이야말로 목회의 본질이자 성도들을 건강하게 하는 길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그렇게 4년 동안 제자훈련을 실시한 결과 성도들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말씀에 반응하고 사명을 사모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성도들은 ‘헌신’이란 말을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깨닫고 실천하기 시작했다.

 양적인 성장과 질적인 헌신은 고스란히 교회 재정과도 연결됐다. 2016년 예산에 비해 결산액이 30%나 증가한 것이다. 홍 목사가 그동안 헌금 이야기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변화된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헌금에 나섰다. 지난해 말 기쁜 마음으로 장로들은 교역자들에게 상여금을 주고자 했다. 홍 목사를 비롯해 교역자들이 한 해 동안 얼마나 수고했는지를 눈으로 봐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교역자들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수고의 열매로 알고 감사한 마음으로 상여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홍 목사와 교역자들은 “목회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교회의 성장은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라며 손사래를 쳤다.

홍 목사는 상여금을 사양하면서 대신 당회에 한 가지 부탁을 했다. 교역자들에게 주려 했던 상여금을 구제헌금으로 사용하고, 교회 이름으로 특별 구제에 나서자고 했다. 당회는 홍 목사의 헌신과 제안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총 3000만원을 이천신하교회가 위치한 이천시 부발읍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용키로 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곳간을 열어 나누는 것이 마땅하죠.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자 교회가 건강해지는 일이죠.”

홍 목사는 이번 특별구제를 놓고 기도하며 한 가지 결심을 했다. 오른손이 한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생색을 내거나 교회 이름을 드러내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교회가 교회의 마땅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지역 주민들과 성도들이 다 알고, 더불어 참여하도록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 홍성환 목사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 두지 않고 등경 위에 두자는 생각이었어요. 경제가 어렵다는데 그리스도가 희망이고 등불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홍 목사는 그 마음으로 지난 성탄절 설교에서 그간의 과정을 알리고 성도들의 동참을 권면했다. 교역자들이 상여금을 마다하고, 당회가 뜻을 합해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들을 돕겠다는 이야기에 성도들은 주저 없이 주머니를 열었다. 자녀에게 받은 용돈을 헌금하는 성도도 있었고, 생일선물로 받은 상품권을 내놓는 이도 있었다. 이천신하교회는 매년 성탄절이면 쌀과 라면, 생필품 등 많은 헌물들을 모아 이웃들에게 나누는데, 성도들은 성탄절 헌물에 이어 힘을 다해 이웃 섬김에 동참한 것이다.

▲ 이천신하교회 성도들이 지난 성탄절 사랑의 헌물을 마련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천신하교회는 무료급식, 치매노인 복지시설 운영, 청춘대학 운영 등 다양한 이웃 섬김 사역을 하고 있다.

 이천신하교회는 이번 특별구제 명칭을 ‘사랑나눔 프로젝트’로 정하고,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사랑을 전하기 위해 본인 신청 외에 부발읍장 및 이장단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추천도 받기로 했다. 구제 물품도 현금 대신 쌀과 난방유, 연탄, 전통시장상품권, 이불상품권 등을 준비해 생활에 꼭 도움이 되도록 했으며, 설날 전까지 물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홍 목사는 이천신하교회의 성장과 나눔이 한국교회에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를 기대했다.
“제자훈련을 하니까 성도들이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교역자들도 말씀 안에서 순종하고 갱신하게 돼요. 부흥은 그 열매였고, 이웃 구제는 그 열매는 나누는 일이었죠. 작은 사례지만 한국교회에 영적 나비효과를 일으키면 좋겠어요.”

조준영 기자  joshua@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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