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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중앙교회 통일비전 높고 깊다

통일기도 쉬지 않고 탈북자 가족 섬김에도 앞장
“당당히 통일 맞으려면 쉬지않고 사랑 공급해야”


어떤 교회가 큰 교회일까라고 질문했다. “온 겨레를 가슴에 품는 교회가 진짜 큰 교회 아닐까요?” 한 성도가 대답했다.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릇의 가치는 외모가 아니라 그 안에 담는 내용에 따라 결정된다는 게 성경의 가르침 아니던가.

광주 봉선중앙교회(김효민 목사)는 북한, 그리고 통일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는 교회이다. 매주일 예배 때마다 통일은 대표기도 혹은 합심기도에 빠지지 않는 제목이며, 분단현장을 찾아가 통일의 염원을 되새기거나 탈북자 가족들을 섬기는 일에도 앞장선다.

▲ 겨레의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광주지역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모습

 특히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저녁에 개최하는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광주모임은 봉선중앙교회의 대표적인 통일준비 사역이다. 지난달로 25회째를 맞이한 기도회에는 매번 70~80여 명의 성도들이 참여하는데, 멀리에서까지 찾아오는 외부인들도 적지 않지만 주축은 역시 봉선중앙교회 교우들이다.

기도도 열심히 하지만, 통일에 대한 열망을 지닌 목회자들이나 활동가들을 만나 더 깊이 있고 피부에 와 닿는 통일의 비전과 담론을 나눌 수 있다는 게 쥬빌리기도회가 가져다주는 커다란 유익 중 하나이다. 이를 통해 성도들은 통일운동에 더 헌신적으로 참여할 에너지를 얻는다.

“처음부터 통일에 대한 비전을 품고 출발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성도들이 꾸준한 훈련을 통해 익힌 제자도를 실천하는 길을 찾는 중에 자연스럽게 통일운동의 대열에 동참하게 된 것이지요. 사실 목회자들이 아무리 부르짖어도 성도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 통일운동을 구체화하기 어려운 법인데, 제자훈련과 연계된 쥬빌리기도회가 실제 큰 동기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 김효민 목사와 봉선중앙교회 성도들이 북한 접경지대 탈북자 가정을 방문해 함께 예배하며 축복하는 모습.

 부여된 동기들은 종종 실시되는 북한 국경지대 방문을 통해 실천으로 나타난다. 이곳에서 만난 탈북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인권유린과 추방의 불안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다.

광주지역에 정착한 탈북자들을 보살피는 일에도 봉선중앙교회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교회 내에 통일선교사역팀을 구성하고, 탈북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광산구 도산동 일대를 찾아가 섬기는 일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탈북과정에서 겪은 공포들, 남한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많은 도움을 제공하려 한다.

이런 노력 덕택에 봉선중앙교회에는 꽤 여러 명의 탈북자 가족들이 출석하게 됐다. 목장의 이름들도 중국 인도 호주 등의 선교지 국가 이름들과 함께 평양 개성 신의주 나선 등 북한 내 여러 도시의 이름들을 채용해 더욱 깊은 관심을 쏟고 기도할 수 있도록 목회환경을 조성했다.

한편으로 김효민 목사는 통일운동에 앞장서는 목회자로 알려지면서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에서 북한선교위원장을 맡게 됐다. 교단협의회와 쥬빌리기도회는 지난 연말 광주지역 목회자들을 위한 제1회 통일준비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 봉선중앙교회 예배당 앞에 전시된 통일관련 자료들

 “통일운동은 몇몇 개인이나 한두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몫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마음을 합하고 움직여야 통일의 날도 앞당길 수 있고, 통일이 성사된 후 후유증도 줄일 수 있을 테니까요. 그것을 위해서는 먼저 목회자들의 시야가 열려야겠죠.”

김효민 목사는 통일운동을 더 많은 교회들과, 더 폭넓은 세대들과 공유하기를 소망하고 있다. 그래서 장년들과는 별도로 주일학교를 중심으로 조중접경지역을 탐방하는 비전트립이나 어린이통일캠프 등에 참여하게 하고, 청소년과 청년들이 기도운동 등에 동참하도록 한다.

특히 올해 2월 중에는 쥬빌리기도회와 플로우찬양팀의 협력으로 청소년들이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대형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통일세대를 위한 예배와 문화콘퍼런스’라는 이름으로 열릴 이 행사는 신앙과 함께 통일비전을 계승하는 다음세대들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 목사는 얼어붙은 남북 간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화해와 교류의 물꼬를 트는 일, 6·25 당시 상황을 넘어서는 탈북자와 이산가족문제 등의 대책을 마련하는 일 등 한국교회가 당장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급한 과제들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조국교회가 통일을 당당하게 맞이하려면 북한을 향해 우리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합니다. 동시에 느헤미야와 다니엘처럼 겨레를 위해 기도하고 헌신할 하나님의 백성들을 더 많이 세워야 합니다. 앞으로도 이 사역에 앞장서 일하며, 통일조국이 열방을 위한 제사장 나라로 쓰임 받게 될 그날을 바라볼 것입니다.”

정재영 기자  jyjung@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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