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해동안 <기독신문>에 실린 기사는 3591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독자들에게 인터넷에서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기사들을 ‘2016 기독신문 어워즈(awards)’로 선정했다.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는 ‘성도는 목회자의 ’스펙‘보다 ’성품‘을 우선한다’였다. 성도들이 참된 목자를 찾기에 갈급해 있으며 좋은 목회자는 좋은 스펙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시무하려는 교회를 사랑하고 성실하게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두번째는 ‘총신신대원 입시제도 대폭 바뀐다’라는 기사였다. 목회자를 양성하는 선지동산의 변화를 독자들이 얼마나 주목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세번째는 ‘예장통합, 끝내 이단 사면’이 뒤를 이었다. 이단 문제는 역사적으로 교회의 존립을 늘 위협하는 것이었다. 이 기사는 독자들이 교회를 사랑하고 있다는 점과 타교단 소식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기독신문>은 올해부터 ‘영상뉴스’를 편집해서 내보내고 있다. 영상뉴스 가운데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내용은 원로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특별대담’이었다. 독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목회자와 목회자 후보생이라는 사실을 보여줬으며, 이들이 목회와 교회부흥에 얼마나 갈급해 있는지를 단적으로 알게 했다.

‘2016 기독신문 어워즈’는 <기독신문> 독자들의 주된 관심이 ‘교회의 부흥’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교회의 부흥과 개혁을 위한 기사 발굴과 취재에 노력할 때 독자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단 피해자들의 아픔을 표현하여 높은 순위에 들었지만 관련 이단의 항의로 자세한 기사 내용과 후기를 싣지 못한 기사도 있었다. ‘어워즈’를 수상한 취재 기자들로부터 인기 기사 작성 경위와 선정 소감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목회자 성품’ 강조 기사에 큰 관심

총신신대원 입시제도 변경·예장통합 이단사면에도 높은 반응

 
성도는 목회자의 ‘스펙’보다 ‘성품’을 우선한다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어떤 목회자를 이상적으로 생각할지’를 설문조사를 통해서 알아봤다. 2015년 12월 18일부터 26일까지 ‘우리는 이런 목회자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총 677명(성도 320명, 목회자 357명)이 응답했다.

그 결과는 일반적인 선입견을 깨는 것이었다. 성도들은 선호하는 목회자의 학력을 ‘신학교[대]와 신대원을 거친 사람’이라고 밝혔다. 또 성도들은 목회자에게 가장 크게 요구하는 행정적 능력이 ‘설교력’이라고 답했으며, 가장 기대하는 자질을 ‘목회자의 성품’이라고 여겼다. 목회자의 나이는 46~50세이며, 500명 이하 국내 교회에서 목회사역 경험을 한 사람이기를 바랐다.

목회자를 청빙할 때 수십, 수백여통의 이력서가 답지하는 현실이다. 이 때문에 교회는 서류 심사를 통해서 목회자 후보를 일차적으로 추려낸다. 사실 서류심사만으로는 성도들이 희망하는 담임목회자 후보자의 성품이나 설교를 충분히 검토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교회가 필요로 하는 목회자상의 원칙을 먼저 분명하게 정해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화려하게 보이는 조건 좋은 목회자를 모시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교회에 꼭 필요한 목회자를 청빙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청빙 후보자의 인격과 영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최선을 다해 방안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본지 홈페이지에 설문조사를 만들어놓고, 개인적으로 지인들에게 참여해줄 것과 또다른 지인들에게 참여를 권해줄 것을 SNS를 통해 열심히 알렸다. 그런데 며칠 후부터 SNS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친분이 깊지 않던 SNS 상의 친구가 스팸 신고를 해서 1주일간 사용정지를 당하게 됐던 것이다. 그때 제일 안타까웠던 것은 문자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보다, 설문에 참여했다고 지인들이 답신을 보내올 경우, 감사하다는 인사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이 자리를 빌어 설문에 참여한 분들에게 다시금 감사드린다.
노충헌 기자

 

총신신대원 입시제도 대폭 바뀐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이 2017학년도부터 입시제도에 큰 변화를 주겠다고 지난 5월에 발표했다.
총신신대원은 신학석사과정(M. Div.)에 수시전형 도입과 면접고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실력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수시전형은 영어능력평가시험(IELTS) 토플 토익 텝스 등 공인영어 성적이 우수한 응시자를 대상으로 헬라어 히브리어 라틴어 가운데 한 과목에 대한 성적우수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총신신대원의 바뀐 입시제도에서 눈에 띈 대목은 면접고사였다. 그동안 30분 내외에 불과했던 면접방식을 탈피하고, 2박 3일간 합숙하며 수험생을 다면적으로 평가하겠다는 혁신적인 방안을 내놓은 것이었다. 합숙기간에 인성검사 외에도 공동체생활, 토론, 극기 훈련 등으로 수험생의 목회소명과 자질, 인성에 더해 인간관계와 정신질환까지 검증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예비 신학도라면 아무래도 총신신대원의 입시제도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에 이 기사에 많은 관심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신신대원이 도입한 수시전형과 합숙 형태의 면접시험은 국내 신학교 사상 최초의 사례이기에 타 신학교에서도 높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취재 후’ 차원에서 학교당국에 알아본 결과, 총신신대원은 입시제도 변화 예고대로 지난 8월 수시전형을 실시했다. 첫 수시모집에 130명이 응시해 최종 고전어 시험에 통과한 111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면접 역시 3일간 합숙하며 면접교수들이 최소 1인당 다섯 차례 대면하며 다면평가를 실시했다고 했다. 우려와 달리 응시생들의 피드백 역시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개편된 제도를 설명하면서 학교 관계자가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첫 시도였지만 좋은 결과가 나온 만큼 이제는 학교 몫이 크다. ‘제대로’ 뽑은 만큼 이제는 가르쳐서, ‘속(俗)’이 오히려 ‘성(聖)’을 걱정하는 실타래가 끊기길 기대한다.
김병국 기자

예장통합, 끝내 이단 사면

올해 5월 예장통합이 특별사면위원회를 조직할 때만 해도 ‘설마 이단까지 풀어주겠나’ 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점차 회의가 진행되면서 이단 사면은 가시화됐다. 각계에서는 절차를 무시하고 진행하는 이단 사면에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장통합은 이단 특별 사면 선포를 강행했고, 사면 대상자를 초청해 사과문 발표까지 하게 만들었다.

교단 내부와 외부에서까지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자 예장통합은 사면 선포만 철회하는 꼼수를 뒀다. 그러나 원리원칙을 지키려는 목회자들의 노력으로 제101회 총회에서 사면은 원천 무효 처리 됐고, 예장통합은 체면만 구겼다.

올 한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던 것이 이 예장통합 이단 사면 문제였다. 관련 기사가 6개월간 14차례나 나갈 정도였다. 대다수의 회의가 비밀리에 진행되어, 몇몇 기자들은 협업체제(?)를 구성했다. 관련 회의가 끝날 때까지 몇 시간이고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회의록도 비밀리에 공유했다. 각자 가진 정보를 풀어내면서 조각난 이야기들을 맞춰보기도 했다. 모든 기자들의 공통된 생각은 이 문제가 한국교회의 분란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것이었다. 기자뿐만 아니라 예장통합 내부 인사들, 전국 신학교 교수들, 이단 관련 전문가들이 모두 이 사안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 위치에서 최선의 역할을 다했다.

교단지인 <기독신문>에서 타교단에 대한 기사가 이렇게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할 줄은 몰랐다. 그만큼 이단 문제가 한국교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또 독자들이 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고 생각한다. 사면 해프닝은 일단락됐지만, 정당한 절차와 교계의 동의 없는 논의가 결국 어떤 파행을 겪게 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로 남았다.
박용미 기자

----------------------------------------------------------------------------------------------

 
“설교자는 성경의 앵무새가 되어야 한다”

박희천 원로목사 대담

박희천 목사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철저한 자기관리를 당부했다. 성도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뛰어갈 수 있을 정도로 건강관리를 꾸준히 하고 성경연구를 위해 날마다 시간을 할애하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설교를 위해 여러 가지로 조언을 했다. 한 마디로 성경 자체를 충분히 읽고 묵상해야지 예화집이나 자료집을 먼저 손에 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목회자는 자신이 연약한 인간임을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되며 성경의 교훈과 책망을 받고 바른 길로 돌아오는 삶을 반복해야 한다”, “말씀을 전했다면 전한대로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혜 사모하며 종의 자리 묵묵히 지켜라”

정필도 원로목사 대담

정필도 목사는 기도의 능력을 시종 강조했다. 정 목사는 교세가 갑자기 줄어들었을 때나 성도들로 인해 괴롭힘을 당했을 때 밤새 기도하며 결사적으로 하나님께 매어달렸다고 고백했다.
문제의 원인이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음을 깨달았던 것이 기도의 축복이었다면서, 하나님은 기도할 때마다 구하는 것보다 100배의 응답을 해주셨다고 감사했다. 정 목사는 “모든 것을 기도로 했다. 응답 받을 때까지 기도했다”면서 특히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금식기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혜가 충만한 상태라고 느껴질 때라도 성급한 마음으로 순서를 결정하지 말고 기도하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