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5일 총회임원회가 총신재단이사회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임원회는 안명환 직무대행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총회임원회, 안명환 직무대행 정상화 제안 수용 … 협상 진행키로

총신재단이사회 공전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총신재단이사회 안명환 이사장 직무대행이 재단이사회 정상화를 위해 자신이 조건없이 이사직을 내려놓겠다며, 재단이사 선임을 위한 협의를 제안했다. 총회임원회는 안 목사의 제안을 곧바로 수용하고 총회장과 부총회장 2인에게 재단이사 선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도록 했다.

안명환 재단이사장 직무대행의 제안은 11월 30일 전주예수병원에서 개최하려던 총신재단이사회가 무산된 후 나왔다. 총신재단이사회는 교육부가 관선이사 파견을 경고하며 ‘재단이사회 정상화 마감시한 12월 27’을 통보한 이후, 총신재단이사회 소집을 위해 노력했다. 이사 이기창 목사가 입원해 있는 전주예수병원에서 회의를 진행할 정도였다.

그러나 29일 밤 개회에 필요한 8명이 참석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결국 이사회를 취소했다. 재단이사회를 개회하려면, 재적 15명의 과반인 8명이 출석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사는 “교육부로부터 긴급처리권을 받은 12명의 이사 중, 이기창 목사님과 최형선 목사님이 병중에 있고 총회와 노회의 지시에 따라 불참하는 이사가 3명이다. 그래서 이기창 목사님이 계신 전주예수병원에서 모이려 했는데, 그마저도 불발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11월 30일 이사회가 불발된 후, 안명환 재단이사회 직무대행은 12월 19일 재단이사회 소집을 결정하고, 김선규 총회장에게 ‘총신재단이사회 정상화를 위한 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서에서 안 목사는 대의적인 차원에서 자신이 조건 없이 이사직을 내려놓겠으며, 재단이사회 정상화를 위해 각 2인씩 위임자를 선정해 협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총회임원회는 12월 5일 제8차 회의에서 안명환 직무대행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총신 사태의 빠른 처리를 위해 총회장과 부총회장 2인이 안명환 직무대행을 직접 만나 재단이사 보선을 협의키로 했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안명환 목사가 재단이사회를 소집하되, 사회권은 다른 이사에게 이양한 후에 재단이사 보선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총회임원회의 이 결정은 재단이사회의 법적인 소집권한이 안명환 직무대행에게 있음을 이해하고, 재단이사 선임과 이후 재단이사회 정상화는 총회가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총회임원회의 총신 정상화 방안을 안명환 직무대행이 받아들인다면, 2년 넘게 공전돼 오던 총신재단이사회 문제는 극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총회임원회는 안 직무대행이 자신을 내려놓음으로 재단이사회 사태 해결에 기여한다면, 지난 제101회 총회에서 내렸던 안 목사에 대한 치리도 해벌할 수 있다는 공감을 이뤘다.

한편, 총회임원회는 이날 제101회 총회 결의사항과 행정처리 안건을 논의했다. 통합구조조정위원회 신설의 건은 기구혁신위원회 업무와 중복돼 기구혁신위원회로 통합키로 했으며, 백서 발간 청원에 대해서는 5인 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또 목회자 납세 문제와 동성애 대책, 종교인 과세 등 사회문제 대책을 위해 7인 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임원회에서는 5인 소위원회가 작성한 제101회기 특별위원 명단과 정치부에서 제출한 특별위원 명단을 논의했으나 일부 위원회는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총회장과 서기 등이 한 번 더 협의한 후 일괄 발표키로 했다.

임원회에서는 이외 충남노회 문제와 관련해 박노섭 목사가 올린 질의와 청원에 대해 서류를 반납키로 했으며, 차기 임원회에서 노회 분립을 포함해 충남노회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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