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총회임원 인터뷰 / 부총회장 류재양 장로' 교단인재 배출위한 제도정착 서둘러야
‘역할 분담’ 총회총무 제도 개선 필요
하고 싶은 일도, 하고 싶은 말도 많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1980년 장로임직을 받고, 85
년부터 지금까지 20년 연속으로 총회총대로 활동하면서 총회를 섬긴 그 연륜의 눈을 볼 때,
총회가 개선해야 할 부분이 훤히 들여다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제89회기 장로부총회장 류재양 장로(반야월중부교회·68)는 총회 현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으로 보인 반면, 총회의 발전과 성숙을 위해 총회총무 제도 개선 등 거침없는 충고와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류 장로는 소속된 반야월중부교회의 부흥을 위해 충성하고 기도하는데 매진할 것이란 소박
한 계획을 갖고 있다.
▲급박하게 돌아간 89회기였다. 지금 심정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총회장을 모시고 임원들이 합심단결해 총회를 섬겼다는 것에 감사
하게 생각한다. 특히 한국 교회 역사에 남을 개혁교단 영입에 있어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고
역할을 한데 대해 기쁘고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
▲개혁교단 영입에 대해 말들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결론적으로 절차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영입이냐 합동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큰
틀에서 신학과 뿌리가 같은 교단이 합동한다는 것에 주목하면 좋겠다. 신학적 검증 역시 광
신대 이외의 과정을 밟은 목회자는 검증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가 주목하는 사건이 있다. 서북노회 사태에 생각과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사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훨씬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교회가입이 노회 고유권한
이지만 문제가 있는 교회를 받아들이는 경우, 공신력있는 연구와 검증을 거친 뒤에 받아도
될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90회 총회에서 심도있는 토론과 검토가 필요하다. 광성교회와 관련
해 양교단이 더 이상 불협화음이 없기를 기대한다.
▲교단발전을 위해 조언을 한다면.
=교단중심 정치보다 한국교회 전체를 생각하며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 재정관리의 안전과
투명성을 위해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세계적인 인재 배출을 위한 제도화해야 한다. 지
역갈등을 유발하는 각종 협의회가 해산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특히 총회내부 살림과
대외 활동을 전담하는 총무를 구분해 두어 교단역량을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