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진 모노드라마 <그리워 그리워>

임동진 목사 모노드라마 <그리워 그리워> 공연
5월 9일부터 가족의 사랑과 이해과정 그려


임동진 목사가 배우로 다시 무대에 선다. 가족 간의 사랑과 갈등을 다룬 모노드라마 <그리워 그리워> 주연으로 돌아온 것. 임동진 목사는 “이 모노드라마는 무너져 있는 가정의 소중함과 회복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내 이름을 걸고 하는 1인극인 만큼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4월 14일 서울 대학로 디오르골 커피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임동진 목사는 목회 활동 은퇴 후 첫 연극무대인데다, 연기 인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사뭇 고무되어 있었다. <그리워 그리워>는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무심하게 지내는 가족 간의 사랑을 깨닫게 하고, 서로의 이해와 화해를 이끌어내는 따뜻한 작품이다. 임 목사는 “아내와 딸을 떠나보낸 홀아비가 가족의 사랑과 그리움에 대해 읊어대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공연을 보고 내 얘기라고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많은 공연이 볼거리 위주인데, 한 인간을 중심으로 한 고백이 있는 연극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명성이 자자한 임동진 목사의 연기는 따로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기자간담회에서 시연한 짧은 장면에서도 임 목사는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오은희 작가, 그리고 최병로 연출 등 젊고 탄탄한 스탭진들도 그의 연기를 더 돋보이게 한다. 또 배우 정영숙이 아내 역할로 목소리 출연을 해 무게감을 더했다.

정영숙은 “임 목사님이 오랜 기간 목회로 수고하시다 정년퇴직한 후 처음 임하는 무대에 동료 입장에서 도움을 주고 싶어 흔쾌히 함께 했다”며 “다음에는 여자 버전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부부가 와서 본다면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 담임목사를 은퇴하고 다시 무대로 돌아온 임동진 목사(왼쪽 두번째)가 모노드라마 <그리워 그리워>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정영숙 등과 함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롯이 1인극으로 무대에 다시 서는 임동진 목사의 마음가짐은 어땠을까. 임 목사는 이 작품이 그동안의 연기 생활을 정리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철학이나 논리, 사상이 아니라 우리네 이야기를 소박하게 담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특히 OECD 국가 중 이혼율 1위, 황혼이혼 증가 추세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기고백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주제를 오래 전부터 구상해왔다.”

임동진 목사는 담임목사직은 은퇴했지만, 한국기독문화예술인총연합회와 극단 예맥의 대표로서 문화선교사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며 남은 인생도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각오다. 임 목사는 “목회자의 우선순위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며 그들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이 연극의 목적도 그것에 맞춰져 있다”며 “제2의 목회인생을 시작했다는 생각으로, 문화생활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계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동진의 모노드라마 <그리워 그리워>는 5월 9일부터 6월 25일까지 서울 대치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월요일 오후 2시 30분, 화~금요일 저녁 8시, 토요일 오후 2시 30분, 저녁 6시 공연이다.(1566-5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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