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내면, 오늘에 불러오다

문제적 인간, 다윗(데이비드 울프 지음/미래의 창)
그간 다윗을 주제로 삼아 출간된 책들을 살펴보면 대개 다윗의 삶과 행동을 신앙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종교인을 위한 지침서거나, 그의 지략과 리더십을 오늘의 상황에 맞게 각색한 자기계발서로 나뉜다. 그러나 정작 인간 다윗을 추동한 내적 동력을 읽어내 갈등하는 마음의 지형을 밝히고, ‘내 안의 다윗’을 마주하게 하는 진지한 인문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다소 도발적인 제목만큼이나 다윗의 파란만장한 내면세계에 초점을 맞춰, 왜 3000년 전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한 인물과 그의 이야기가 현대인의 심리와 문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헤친다.
저자는 다윗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그를 특징지은 역할과 그에 연동하는 심리를 분석해 인류 역사상 그 누구보다 입체적인 인물인 다윗의 초상화를 그려낸다. 골리앗을 무찌른 전사, 모든 이의 사랑을 독차지한 남자이자 위대한 군주, 그리고 불륜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이를 은폐하려 추악한 범죄를 계획하고 실행한 죄인, 모반을 일으킨 아들들을 토벌하기 위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불사해야 했던 아버지가 그 역할들이다. 이 책은 사무엘서를 비롯한 성경과 종교 문헌은 물론, 다양한 문학과 예술작품을 바탕으로 시공을 초월해 다윗이라는 미스터리에 차근차근 접근해간다.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기쁨을

열두 모금 생수(조정민 지음/두란노)
잘 나가던 한 언론인이 주님을 만나 목사가 된 후 발견한 것은 ‘성도들의 진리를 향한 갈증’이었다.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교회를 떠날 수밖에 없던 성도, 이미 가나안 성도가 되어 교회와 세상 사이에서 서성거리는 성도, 조정민 목사(베이직교회)는 그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매일 새벽 페이스북에 12줄의 짧을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글을 통해 2만 5000명 팔로워가 생수를 마셨고, 해갈의 기쁨을 누렸으며, 다시 주님 앞으로 마음을 돌이켰다.
<열두 모금 생수>는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 사람들이 퍼 나르던 저자의 묵상 글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복음이 아니면 그들이 목마름과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 이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글이 12줄인 것은 방송기자 시절 전해야 할 뉴스 원고 길이가 그 정도 분량이었기 때문. 아무리 중요한 내용도 줄이고 줄여 바쁜 이들이 이 글을 묵상하고 기도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기독교 교리부터 성도들이 삶 속에서 궁금해 할만한 내용까지 주제로 다뤘다. ‘왜 나쁜 일은 끝이 없을까요?’ ‘하나님나라에서 빈익빈 부익부가 웬 말입니까?’ ‘열심이 특심인데도 왜 열매가 없습니까?’ 등 믿음의 사람들도 쉽게 부딪칠 수 있는 신앙고민에 대해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토박이 신앙, 통렬한 반성 촉구

토박이 신앙산맥2(전택부 지음/홍성사)
<토박이 신앙산맥>은 우리 시대의 어른 전택부 선생(1915~2008)이 남긴 저작물 가운데서, 한국 기독교 초기 민초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뿌리내린 신앙의 자취를 짚은 글들을 모은 책이다. 한국교회와 신학의 토착화에 관련된 여러 문제들을 발견하는 기초 작업으로, 기독교 신앙과 신학의 뿌리를 찾기 위한 간절한 바람이 담긴 결과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기독교는 근대화와 산업화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며 자리매김 했음에도 ‘좋은 토양 속에 뿌리 없이 자란’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저자는 한국 기독교의 흐름 가운데 교회와 교인들의 지렛대 역할을 한 ‘토박이 신앙’의 맥과 줄기를 찾아내고 정리했다. 1권에 이어 이번에 출간된 2권은 연해주와 북간도 일대로 이주해 간 우리 동포들의 삶과 신앙의 자취, 상동교회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의 산실이 된 ‘상동파’, 이기풍 목사를 비롯해 제주도에 복음의 씨앗을 심은 이들의 행적 등을 중심으로 엮었다.
홍성사는 이 시대 어른들의 소리를 담아 간직하고자 시인 구상 선생 전집(전10권)에 이어 두 번째로 전택부 선생 전집을 만들어내고 있다. “‘토박이’는 진정 나의 사관이요, 주장”이라고 했던 전 선생의 말처럼 이 책은 우리의 심층에 내재된 토박이 정신을 거울삼아 한국 교회가 통렬한 반성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랑의 언어, 이해하고 배우다

남성을 위한 5가지 사랑의 언어(게리 채프먼·랜디 서던 지음/생명의 말씀사)
수많은 남편이 아내와의 관계로 고민한다. 남편이 노력한다고 해도, 아내는 여전히 텅 빈 마음만을 호소할 뿐이다. 아내가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내가 이해하는 언어로 사랑을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고유한 언어 체계를 가지고 의사소통을 하듯, 사람마다 사랑을 표현하고 이해하는 언어가 다르다. 이를 ‘사랑의 언어’라고 부른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당신의 아내가 사랑을 느끼기 위해서는 그녀의 사랑의 언어를 알고 배워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그 언어로 사랑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방법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사랑의 언어가 자유롭게 소통되는 데 필요한 기술인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과 사과의 방법 또한 다루고 있다. 결혼 생활을 성공적으로 해나가고 싶은 모든 남성에게 유익한 지혜를 주는 책이다. 다양한 예화와 일러스트로 더 흥미롭게 책을 일을 수 있고, ‘사랑의 언어 FAQ’ ‘5가지 사랑의 언어 검사’가 부록으로 실려 있어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결혼은 성취해야 할 과제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관계’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모든 남성이 아내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통찰을 얻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결혼생활의 진정한 기쁨을 찾길 바라는 마음을 녹여냈다.


새벽이슬 향한 하나님의 기대

청춘아, 겁먹지마(김세진 지음/규장)
20년 동안 다음세대와 청년들에게 빛나는 정체성을 찾아주고 하나님의 꿈을 제시해온 청년사역자의 청춘 가이드북이 나왔다. 청년들을 ‘새벽이슬’과 같다고 한 성경말씀에 기초해 막막한 현실을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기대와 마음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 김세진 목사(수서교회)는 신학대학 시절부터 현재까지 다음세대와 청년 사역만을 감당하면서 그들을 예수님의 제자와 군사로 세우는 데 헌신하는 사역자다. 성경에서 청년들을 새벽이슬과 같다고 한 내용을 묵상하는 가운데 주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내용들을 정리해 책으로 출간했다.
저자는 ‘이슬은 축복의 선물이다’ ‘이슬은 사랑의 설렘을 머금고 있다’ ‘이슬은 만물에게 생명력을 공급한다’ 등 청년들을 이슬로 비유해 그들이 자신의 가치를 깨달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청년 시기의 특징과 가능성, 그들이 처한 현실과 고민,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기대와 소원이 무엇인지를 다룬다. 이 책을 통해 다음세대에서 활약할 청년들이 자기 정체성과 비전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하고, 이성교제와 결혼, 취업 등 닥친 고민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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