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중심 ‘네트워크 교회’로 시대 변혁 주도하자”
소강석 목사 “복음 확장과 처치 플랜팅에 역점,
거룩한 하나님나라 세우기 위한 교회 연합 견고히 해야”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2016년 새해를 앞두고 ‘21세기 목회 뉴 트렌드와 2016 목회계획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2200여 명의 목회자와 신학생, 성도들로 입추의 여지없이 예배당을 가득 메웠다.

21세기 목회 환경 변화에 주목하자!

먼저 소강석 목사는 21세기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진 목회 환경을 살펴보고, 이에 따른 목회 방향을 제시했다.

20세기는 획일성, 자율성, 독립성, 현실성의 시대로 대변된다. 20세기는 근대화와 산업화에 따라 물량화, 자본주의화, 세속화가 특징이었다. 교회 또한 근대화와 산업화에 따라 성장주의, 물량주의, 속도주의라는 시류를 따라 1970년대까지 교단 중심 전통교회의 특성에 따른 목회를 지향했다. 그 결과 교회는 거룩성을 잃은 채 기득권 싸움에 급급해지고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호화로운 삶과 부도덕함이 드러나면서 한국교회에 대한 불신이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다보니 목회자들 내에도 패배의식과 부정적 사고가 만연해지는 등 ‘목회 생태계’가 파괴돼 버렸다. 전통교회의 형태에서 벗어난 탈교회, 변형교회, 수입교회 등이 태동하고 이러한 교회가 오히려 성장하는 기형적인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교회 트렌드도 예측하지 못했다. 미국의 경우, 베이비부머 세대가 사회 중심에 나선 80년대부터 공동체성과 개교회, 구도자 중심을 강조하는 커뮤니티 교회로 변화했다. 21세기에 와서는 복음과 교회, 연결과 연합 중심으로 교회를 세워가는 네트워크 교회로 바뀌게 된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대부분 여전히 교회성장을 강조하는 개교단중심 개교회중심으로만 머무르고 있다.

이렇듯 한국교회는 이러한 시대 변화와 시대적 흐름에 따른 사람들의 변화, 이에 더불어 목회 환경과 교회 트렌드 변화도 예측하지 못했다. 예측하지 못하니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것은 자명하다. 소 목사는 “21세기 변화된 목회 환경과 교회 트렌드에 따라 처치 플랜팅을 다시 하고 네트워크 교회와 연합된 교회를 이루어야 한다”며 ‘네트워크 교회’를 21세기형 교회로 제시했다.

▲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21세기 목회 트렌드와 그에 따른 목회 방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네트워크 교회를 플랜팅하자!

21세기에 교회는 한 영혼에 목숨을 거는 성경적 교회론과 목회론을 정립해야 할 시점을 맞이했다. 성경이 말하는 본질적 교회, 원형적 교회관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할 때인 것이다. 즉, ‘복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답이다. 교회는 ‘복음’에 따라 주님의 몸이자, 언약으로 이루어진 피의 공동체, 하나님나라를 위한 전초기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목회자부터 하나님의 임재를 추구하고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한 살아있는 예배를 회복하기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나아가 ‘오늘의 성공’에 머물러 있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따라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고 대비하며 항상 새로워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건물 중심, 프로그램 중심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 생명과 은혜 중심의 사역으로 변모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 중심 사역에서 교회가 위치한 지역을 위해, 지역 교회들과 연합해 복음을 확장해가는 사역으로 바뀌어가야 한다. 이러한 교회가 바로 ‘네트워크 교회’이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데 역점을 두고 다시 개척하는 마음으로 복음의 확장과 처치 플랜팅에 역점을 둔 네트워크 교회를 세워야 한다. 교회 플랜팅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예배와 교회 신앙을 세우는 것이다. 주일 예배를 바로 세우기 위해 목회자는 주일설교 준비에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하고, 반드시 주일 예배는 리허설을 통해 철저히 준비한다. 둘째, 교회를 ‘경험’시키는 것이다. 땅의 교회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지체가 교회를 경험함으로 영혼 안에 교회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예배 신앙 훈련을 통해 각 지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기반으로 한 교회 세우기에 동참하도록 한다. 셋째, 기도와 말씀, 전도의 ‘대행진’을 이루어가는 것이다. 넷째, 가정목회를 통해 교회를 더 견고하게 세워가도록 한다.

소 목사는 “교회는 목회 프로그램이 아니라, 항상 복음과 생명이 중심되어야 한다”며 “교회는 예배와 설교로 문을 넓히고, 소그룹과 기관 활성화로 소통케 하고, 새가족과 교구관리를 통해 성도들이 교회로 인해 시험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 플랜터를 세워라!

소 목사는 21세기 교회에 필요한 성도를 ‘교회 플랜터’ 또는 ‘일꾼’으로 명명했다. 사도행전에서 말하는 제자는 그리스도의 도를 따르는 사람을 뜻한다. 그런데 그 제자도를 따라 살았던 바울의 서신에서는 제자라는 말이 사용되지 않고, ‘일꾼(디아코너스)’이라는 말이 쓰인다. 그 이유는 교회가 형성되어 조직이 되어가고 있었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일꾼은 철저하게 교회를 위해 일하는 사람, 오직 교회를 세우고 충성하는 사람을 뜻한다. 소 목사는 ‘사명자 훈련’을 통해 오직 하나님의 뜻을 세우고, 교회를 돌보고 보호하는데 앞장서는 교회 플랜터를 훈련시키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번 세미나에는 연말에도 불구하고 220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파토스적 설교를 하라!

소 목사는 설교를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는 목회자들에게 복음을 이야기 형대로 담아 감동을 전하는 ‘파토스적’ 설교를 할 것을 추천했다. 파토스(pathos)는 철학에서 이성과 논리를 뜻하는 로고스(logos)와 상대되는 말로, 정열과 정념, 감성 등을 뜻하는 말이다. 파토스적 설교가 주목받는 이유는 20세기가 이성주의와 구조주의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이야기와 꿈, 감성, 단순함이 강조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분석적 설교나 대지적 설교, 이분법적 설교는 회중을 네트워크로 묶어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 형태로 진행되는 원포인트 설교로 단순명료하고 감동을 이끌어내는 설교에 주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소 목사는 교회중심주의에서 벗어나 하나님나라를 세우는 보다 본질적인 목적에 몰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교회가 내 교회를 세우는데 힘써 왔다면, 이제는 거룩한 하나님나라를 세우기 위해 교회들이 연합하여 이 시대에 변혁을 주도할 때이다.”
 

중소교회를 위한 목회 전략

1. 내 교회만의 가치를 설정하라.
요즘 교인들은 가치를 찾고 가치 있는 교회 공동체를 찾고 있다. 목회자의 은사, 재능, 기질, 교회가 추구하는 방향과 성향, 지역사회 환경과 문화의 연계성, 교회 구성원의 성향 등을 정확히 분석해 ‘내 교회’만이 갖고 있는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내 교회만의 전문성을 확보하라.
다양한 프로그램보다 단 하나의 전문성을 추구하는 ‘단순한 교회’가 부흥한다. 교회의 표어와 프로그램이 많고 복잡한 교회보다 단순하지만 전문성을 가진 교회가 부흥한다. 복잡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불가피한 대형교회와 달리, 중소교회는 전문성을 확보할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3. 지역 주민이 찾아오는 교회로 만들라.
오늘날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요소 중 하나는 ‘관계’이다. 그렇기에 교회는 끊임없이 지역민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지속적으로 인간관계를 맺고 교회에 초대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또한 지역 사회와 네트워크를 조성해 지역사회 돌봄과 구제에도 힘써서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을 확장해나가야 한다. 지역 주민들의 입소문을 통해 좋은 신앙 공동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마케팅이다.
 
4. 위임하고 양육하라.
교회를 세워나가는 일은 목회자만의 몫이 아니다. 목회 동역자인 부교역자는 담임목사를 존경하고 잘 따라야 하며, 동시에 담임목사는 부교역자를 신뢰하고 그의 달란트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목회의 일부를 위임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평신도를 전도대원, 교구 총무 등 교회의 일꾼으로 양육해 각자의 은사를 발휘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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