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인간론은 인간의 성품을 어떻게 말하는가?

타락하기 전 인간의 인격은 지속적인 하나님과의 교제 안에서 하나님과 교류가 가능한 이상적인 품성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이후에는 죄의 세력의 누적적인 작용과 영향으로 인하여 인간의 기능 전체가 오염된 가운데, 특히 품성이 하나님과의 교류가 불가능한 정도로 망가지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하나님의 형상에 관한 개혁주의의 관점은 그리스도이든 비그리스도이든 모든 인간들이 타락 이후에도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임을 말한다. 넓은 의미에서 하나님의 형상론은 모든 인간이 영존하는 영적 존재라는 점과 자유와 책임을 지닌 책임적 존재라는 것이다. 좁은 의미에서 하나님의 형상론은 하나님과 관련 하에서의 지식, 거룩성, 의로움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본다. 따라서 이 형상은 타락 이전의 인간이 지니고 있었다가 타락 후 상실됐으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거듭난 이후에 회복되어 가는 것이다. 이 형상의 구체적인 역할모델은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다.

즉, 그리스도인은 비록 타락하여 죄를 범했으나 하나님의 형상의 일부인 자유로운 선택의 능력을 여전히 지닌 책임적 존재임을 선언함으로써 인간을 비인격화시켜 가고 있는 현대의 물질문명에 대하여 도전해야 한다.

이러한 이중적 형상론에 근거해 그리스도인들은 말씀에 대한 깊은 묵상과 연구, 성령의 충만한 능력과 인격적인 지도, 성도들과의 교제 등을 통해 비그리스도인들과 차별화 된 영적 품성을 견실하게 계발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연구와 깊은 기도를 통한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과 십자가 위에서 구속사역을 완성하신 구속주를 깊고 넓게 알아가야 한다. 자기중심성에 따라서 살아가는 이방세계와는 차별화 되는 아가페 사랑과 이에 뒤따르는 풍부한 인격적인 덕목들로써 품성들을 견실하게 채워가야 한다.

이와 같은 견실한 품성의 바탕 위에서 사회정의의 실천을 위하여 헌신하여 약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왜곡된 사회구조를 변혁시켜 가는 일에 앞장설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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