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선교 13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열어
초기 간행·홍보물 210여점 선보여 ‘큰 관심’

 

▲ 특별전 ‘근대의 기억, 신앙의 기록’에 전시돼 있는 <신약전서>(위부터) <예수교서회보> <천로역정>.

숭실대학교가 한국 기독교 문서선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관장:권영국)은 한국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근대의 기억, 신앙의 기록’을 10월 7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의 취지는 한국 근대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한 한국 기독교 문서선교의 역사를 조명하는데 있다. 기독교가 한국 근대 문명 수용 및 근대 문화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특히 근대 서적의 70%가 기독교 관련 서적이라는 점에서 기독교는 출판과 문화 분야를 선도해갔다.

하지만 기독교 문서선교는 그 공에 비해 깊이 있게 조명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놓여있다. 따라서 한국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기독교 문서선교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권영국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한국 기독교 선교 130주년의 의미와 기독교 출판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라며, “초기 선교 당시의 문서를 관람하며 한국교회가 기독교 본연의 순수함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별전에서는 대한기독교서회의 전신 예수교서회가 발행한 기독교 문서를 유형별로 분류해 총 210여점을 선보인다. 우선 예수교서회가 최초로 발행한 신앙서적 <성교촬리>(1894년) 등 초기 간행물과 예수교서회의 출판 홍보물인 <예수교서회보>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이상재 이승만 등 개화지식인들의 개종을 이끌어냈던 종로감옥 옥중전도문고에 비치됐던 <천로역정> <신약전서> <그리스도신문> 등의 기독교문서도 전시해 놓았다.

여기에 보태 1908년 장·감 연합의 <찬송가>와 <요한복음전> <챵가집> <유년찬송가> 등 성경과 찬송가, 예수교서회가 전도 목적으로 발행한 <진리편독삼자경> 등 신앙교리서, <성서고사략론-예수기적> 예수생애 및 교회사, <기독신보> 등 선교 신문과 잡지, 공과 교재와 주일학교 문서까지 다양한 초기 기독교 문서를 볼 수 있는 기회다.

개막 행사에 참석한 숭실대학교 한헌수 총장은 “숭실대는 한국에 기독교가 전파되는 역사와 맥을 같이 해왔다”며, “그만큼 우리 대학에 이와 관련한 소중한 자료들이 많아 자랑스럽다. 이번 전시를 통해 빛나는 기독교 문서선교의 유산을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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