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극복 “하나님이 날 변화시켰다”
동성애 극복 “하나님이 날 변화시켰다”
  • 송상원 기자
  • 승인 2015.10.02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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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절 변하게 하셨어요!” 미국 복음성가 가수 데니스 저니건은 영화 <싱 오버 미>에서 하나님을 향한 절실한 믿음으로 동성애를 극복한 기적의 사연을 들려준다.
 
미국 복음성가 가수 동성애 극복 과정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싱 오버 미>
자극적 연출 배제, 차분하게 성 정체성 문제 접근 ‘참된 변화’ 큰 울림 남겨


절망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는 감동을 주기 마련이다. 역경을 헤쳐 나가는 등장인물의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눈물과 웃음이 섞인 카타르시스라는 선물을 받는다. 다큐멘터리영화 <싱 오버 미>(Sing Over Me)도 일종의 절망 극복기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의 무게는 남다르다. 통속적 소재를 뛰어넘어, 국제사회와 한국사회 아울러 한국교회의 쟁점으로 떠오른 동성애 문제를 건들기 때문이다.

‘약할 때 강함 되시네’로 유명한 미국 복음성가 가수 데니스 저니건. 그의 아버지는 교회 성가대장, 어머니는 주일학교 교사, 할아버지는 목회자인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데니스는 10살 때 자신의 성정체성이 또래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들과 어울리기 좋아했고, 감수성마저 풍부했던 그에게 “여성스럽다”라는 소리가 뒤따랐다.

그로 인해 친구들에게 극심한 괴롭힘까지 당하는 데니스는 동성애를 고쳐달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실패, 또다시 노력해도 실패, 대학 때까지 동성애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본능에 이끌린 그는 남자들, 심지어 교회 내 남자와도 육체적 관계를 갖는다. 연인 멜리나와 사귀는 와중에도 남자들과의 관계를 끊지 못하며 멜리나마저 떠나보내고 만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음까지 생각하는 데니스. 주저앉은 그에게 한줄기 빛이 다가온다. 대학동창 척 킹이었다. 척은 데니스가 동성애로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손을 내민다. 데니스는 척의 기도와 정성에 힘입어 자신의 진짜 성정체성 찾기에 나선다. 가장 먼저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절실한 기도와 눈물의 고백은 어긋난 성정체성을 변하게 했고, 새롭게 태어난 그에게 사랑마저 되돌아온다.

데니스 저니건은 말한다. “과거의 실패도 현재의 상황도 내 정체성이 아니다. 날 만드신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셨다. 하나님이 날 변화시켰다.”

감독 제이콥 킨드버그는 시끌벅적한 동성애 문제를 시종일관 잔잔한 시각으로 접근하다. 동성애 문제를 다룬 영화에 나올 법한 자극적이거나 비판적인 연출을 배제했다. 그럼에도 데니스 저니건의 진솔하고 호소력 짙은 고백 덕에 영화의 몰입도와 공감도가 극대화된다. 서서히 접근해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잔잔함의 미학이 이 영화가 주는 미덕이다.

결정적 인물 척 킹의 존재도 마찬가지다. 척은 다른 친구들이 꺼려하는 데니스에게 선뜻 다가가 정성껏 보살핀다. 척은 데니스를 탓하지 않는다. 몰아붙이지도 않는다. 다만 곁에 머물며 데니스를 위해 기도한다. 결국 척의 참된 헌신은 데니스를 변화시키는 동기가 된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는 법. 동성애 문제라면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는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기에 보태 ‘약할 때 강함 되시네’의 원곡 ‘유 아 마이 올 인 올(You are my all in all)’을 비롯해 ‘유 윌 워십 더 램 오브 글로리(We will worship the lamb of glory)’, ‘아이엠 체인지드(I am Changed)’ 등 데니스 저니건의 찬양곡들이 삽입돼 감동의 깊이를 더한다.

<싱 오버 미>는 필름포럼을 운영하는 (사)필레마가 처음으로 수입 및 배급에 나선 작품이다. 필레마 최동욱 대표는 “필름포럼이 기독영화전용관인 만큼 교인들이 관람하고 만족할 영화를 수입·배급하기로 결정했고, 그래서 <싱 오버 미>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싱 오버 미>는 현재 필름포럼에서 상영 중이고, 10월 중순부터 서울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필름포럼은 상영을 원하는 지역교회를 위해 ‘찾아가는 영화관’ 서비스도 진행한다.(문의:02-363-2537, www.filmfor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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