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정신건강 최전선서 지원
1998년부터 전문적 심리상담 실시, 건강한 현장사역 도와


 
▲ 한국선교상담지원센터 임경심 공동대표는 건강한 선교사역을 위해 정기적인 상담을 제안했다.

치열한 영적 전쟁터인 선교지에서 사역을 하다보면 선교사들은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기 마련이다. 선교사들의 정신적인 문제를 상담하고 회복케 해 주는 일은 육체적 질병을 치료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선교상담지원센터(이하 MCC) 임경심 공동대표는 1998년, 뜻있는 이들과 MCC를 설립하면서 우리 나라에 선교상담이라는 영역을 개척했다. 이후 MCC는 선교사나 후보생, 선교사 가족을 위한 심리검사, 상담, 세미나, 훈련프로그램을 실시해 선교사들의 정신건강을 책임지는데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임 선교사는 1987년부터 2000년까지 오엠에프(OMF) 소속 선교사로서 일본과 한국 본부에서 사역을 했다. 선교하기 어려운 일본에서 사역하기만도 벅찬데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임 선교사가 받은 스트레스는 견디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런데 서양선교사들의 경우, 상담과 돌봄을 담당하는 목사나 선교사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정신적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돕는 모습을 발견했다. 임 선교사는 귀국 후 이때의 경험을 잊지 않고 선교사 멤버케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는 미네소타신학대학원과 미국리버티유니버시티 등에서 기독상담학 박사와 상담학석사를 마쳤다.

지난 20년 가까운 기간동안 MCC를 통해 수많은 선교사들을 상담하면서 그는 선후배 선교사들이, 자신이 선교현지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왔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국교회가 선교사 정신상담을 보는 시선도 많이 관대해졌다. 임 선교사가 처음에 상담학을 공부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그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요사이 선교지에 가기 전에 심리상담을 받는 것은 잘 준비된 선교사라면 의레 해야 할 일로 인식하고 있다.

본국보다 5~6배 이상의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하는 선교사들이기에 MCC에서는 긴장을 잘 견딜 힘이 있는지를 상담을 통해서 찾아낸다. 또 대인관계의 적합성 등을 측정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MCC에는 8명의 전문가들이 있는데 미술치료, 심리검사, 영성지도 등을 실시하고 있고 협력기관과 연결시켜 주는 일도 한다.

임 선교사는 “스트레스나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영적이지 못하다는 것과 별개이며, 그냥 놔둬서 될 일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건강한 사역과 대인관계를 위해 선교사나 후보생들은 정기적인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 선교사는 선교사들의 보호를 위해 한국교회와 교단선교부가 파송 조건 가운데 심리상담을 규칙에 삽입해 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선교사상담과 멤버케어를 하나의 선교사역으로 인식하고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선교사의 꿈은 전세계 선교지에 허브케어센터를 세우는 것이다. 즉 전문 상담가나 상담목회자를 선교지 곳곳에 파송해서 현장 선교사들이 한국까지 오지 않아도 인근에서 정신적인 도움을 받도록 하는 일이다. 또 현장 선교사들을 준전문인으로 훈련시키려는 비전도 있다. 자질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선교사를 훈련시켜서 상담가로서의 일정한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선교상담지원센터(www.mcck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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