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사역은 한국 선교와 직결된다”
교육·후원사역 기틀 다진 산 증인…한국어교재 완간 높은 호응


 

▲ 김신자 사무총장은 일평생을 선교사 자녀교육에 헌신했다. 그는 선교사 자녀를 돌보는 것이 선교가 잘 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김신자 사무총장(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 KOMKID)은 한국교회 선교사자녀(MK) 사역의 산 증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선교사로서 첫발을 디뎠을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선교사자녀 교육과 후원 사역에 헌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무총장은 1986년,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거주했던 교민으로부터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듣고 10년간 몸담았던 교직생활을 포기하고 현지로 떠났다. 독신의 몸으로 머나먼 이국 땅에 거주하면서 그는 아이들을 위해 토요한글학교를 세우고 교민들을 위한 주일예배를 인도하면서 라이베리아 한인교육의 기틀을 닦았다.

이후 국제적 선교단체인 SIM선교회가 운영하던 나이제리아 켄트아카데미의 교사로 4년간 사역을 하면서 더욱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다. 1997년 총회세계선교회(GMS) 본부 사역을 시작했으며 재직하는 동안 선교사자녀수련회 개최, 선교사 자녀 관련 통계 및 연구, 선교사 자녀 문집 발간 등을 추진했다.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선교사자녀 교육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김 사무총장이 기여한 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김 사무총장은 2002년에는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을 설립하면서 교단을 넘어서 초교파적으로 선교사자녀 사역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4년간의 각고 끝에 선교사자녀들을 위한 한국어 교재 <함께 배우는 한국어>(전 4권)를 완간해 주목을 받았다. 이 교재는 선교사 자녀들은 물론, 일부 국가에서는 한인들이 운영하는 한글학교에서도 교재로 채택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선교사자녀수련회는 김 사무총장이 중요시 하는 사역 가운데 하나다. 그는 광범위한 인맥과 풍부한 노하우를 가지고 매년 수련회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17회째 진행된 수련회는 매해 100여명 이상의 선교사자녀들이 참석하고 있으며 여타 수련회보다 짜임새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김 사무총장은 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을 통해서 선교사자녀를 위한 장학금 지급, 선교사 자녀 문집, 선교사자녀학교 사역자 훈련, 선교사자녀학교 기숙사 지원 등의 사역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선교사 자녀 사역은 한국 선교와 직결된다”고 말한다. “선교사자녀 사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자녀가 어려움을 당하면 부모 선교사들은 선교사역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또 자녀를 잘 양육하면 선교지에서의 사역은 대를 이어서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선교를 위해서 이보다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김 사무총장은 아직 한국교회의 선교사자녀 사역에 대한 인식은 충분히 뿌리내리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외국 선교단체의 경우 선교사자녀학교를 설립해서 저렴하면서도 수준높은 교육을 실시할 정도로 많은 투자를 해왔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했지만 자녀들을 위한 학교 설립까지는 충분히 눈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선교사 자녀 교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선교사들은 자녀교육 여건이 나은 대도시에 몰려있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선교사 자녀 사역은 한국교회의 영원한 숙제라고 생각한다. 또 개교회나 한 두 개 교단이 감당하기에는 벅찬 일이기에 남은 생애를 선교사자녀교육을 위해 한국교회가 연합하도록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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