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재 목사(원천군인교회)

2015학년도(제108회) 단기편목 특별교육 1학기가 6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실시된다고 한다. 한 학기가 12일인 셈이고, 이 기간 동안 90분 수업 60회가 실시되는 셈이다. 그런데 등록금이 만만치 않다. 200만원이나 된다. 교육생들은 하루에 16만원을 들여서 공부해야 한다. 90분 수업당 3만원인 셈이다. 30분에 1만원씩 교육생들은 수업료를 내야 한다.

전체 교육대상 203명 가운데 66명은 2학기를 공부하게 되어 있고, 107명은 4학기를 공부해야 한다. 6학기를 공부하는 교육생도 30명이나 된다. 66명은 단기편목 특별교육 과정을 마치는데 400만원의 수업료를 내야 하고, 107명은 4학기를 공부하면서 800만원을 내야 한다. 6학기를 공부하는 사람은 무려 1200만원을 내야 한다. 1·2학기 공부가 2015년 6월 15일부터 7월 17일까지니까 66명은 한 달 사이에 400만원을 부담해야 하고, 3·4학기 공부가 2016년 1월에서 2월에 있으니까 107명은 1년이 못 되어 8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30명은 1년 사이에 무려 1200만원을 부담하게 되었다.

그런데 특별교육비를 피교육자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학기당 200만원으로 책정한 일은 현실을 고려한 일인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교육을 받아야 하는 사람 가운데는 자립교회 담임목사도 있을 수 있고, 미자립교회 담임목사도 있을 수 있다. 부목사도 있고, 전도목사로서 특수기관에서 목회를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납부가능성을 고려한 교육비로 현실화해야 한다. 미자립교회 목사나 부목사, 일정한 사례비가 없는 특수기관 목회자들은 무슨 수로 400만원, 800만원, 1200만원의 교육비를 마련한단 말인가? 빚을 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제99회 총회 결의에 의하면 등록금은 총회발전기금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총회발전기금은 형편이 좋은 대형교회들을 통해서 충당하면 될 것 같고, 형편이 어려운 단기편목 특별교육생들의 등록금으로 충당할 일이 아니다.

모 일간지 종교칼럼에 실린 내용이다. 어느 성직자가 말했다고 한다. “교회 안에 영리성이 들어오는 순간 추해진다.”

이제는 우리 교단도 감동을 주는 일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다른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우리 교단에 정회원으로 편입하기 위해 단기편목 특별교육을 받으러 오는 귀한 목사님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 이제라도 등록금 내려야 한다. 예전처럼 한 학기당 100만원쯤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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