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둘째 날 오후 주강의④


자립 지원은 공교회성 회복
형제 돕는 선순환 일으키자

▲ 박성규 목사(총회교회자립지원위 서기)

총회 내 미자립교회 목회자들 가운데 월 최저생활비 110만원에도 못 미치는 사례비를 받으며 어렵게 사는 목회자들이 많다. 현재 총회 산하 1만 1538개 교회 중에 미자립교회는 4112개에 달한다. 최저생활비도 없어 공사현장에 나가고 택시기사로 일하는 목회자들이 많다. 고린도후서 8장에 어려운 예루살렘교회를 도왔던 마게도냐교회의 아름다운 사례가 있다. 교회자립지원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정신은 모든 형제교회가 균등하게 살려는 것이다. 적어도 최저생활비는 되도록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그래서 도움을 받았던 교회가 또 다른 교회를 돕는 선순환을 일으키려 한다.

형제교회를 돕는 것은 개교회주의를 넘어 공교회성을 회복하는 일이기도 하다. 사도신경에서도 거룩한 공회를 믿는다고 고백하고 있다. 공회는 공교회를 말한다. 성경이 말하는 교회는 개교회주의가 아니라 공교회주의다. 하나의 교회만 우뚝 서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교회가 잘 되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지나치게 개교회주의에 빠져 있다. 이것은 성경에 나오는 참 교회의 모습이 아니다. 때문에 신학적 근거로 볼 때 미자립교회 지원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사역이다. 또 미자립교회 지원은 소유의 개념을 넘어 공유의 개념을 회복하는 사역이다. 샛강이 살아야 큰 강이 산다. 미자립교회 지원은 미자립교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사역이다.

그동안 총회는 2008년 제93회 총회에서 교회자립지원 시행연구위원회를 조직하고, 제96회 총회에서 미자립교회자립지원제도 시행을 승인했다. 종합지원전산망도 만들었다. 그러나 총회가 공전되면서 제도가 시행되지 못하다가, 이번 제99회 총회에서 재가동되고 있다. 조직은 총회임원들로 구성된 위원회와 각 지역 주요교회들로 이뤄진 실행위원회, 그리고 권역별 위원회가 있다. 향후 교회자립위 일정은 6월말까지 노회별 현황을 파악하고, 7월말까지 노회별 지원 연결, 그리고 8월말까지 노회간 지원 연결을 진행한다.

재정지원과 함께 우선 추진하는 사역으로 도시와 농어촌 미자립교회 성장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그리고 미자립교회 성장 프로그램 지원해 모델 교회를 세울 계획이다. 미자립교회 자녀 대입 면접시 대도시 교회 홈스테이 연결과 농어촌 직거래 장터 운영, 명절 때 도시교회 성도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도 진행하려 한다. 중장기 추진 사역으로는 미자립교회 목회자 의료비, 자녀 교육비 지원, 그리고 미자립교회 자녀를 위한 학사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중요한 것은 이 일에는 각 노회들이 도와줘야 한다는 점이다. 첫 번째로 노회들은 노회별 교회자립지원위원회를 꼭 조직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5월과 6월에 열리는 권역별 노회자립위원 실무세미나에 참석해야 한다. 세미나에 와서 교육을 받아야만 노회자립위원회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있다.

교회자립위원회는 향후 사역을 위해 자립지원연구소를 조직했다. 미자립교회 자립 프로그램을 자립지원연구소를 통해 계속 연구 계발하고, 실행위원회가 실행함으로써 실질적인 미자립교회 자립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 일에 전국교회가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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