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림비엠에스 대표이사 김영구 장로

▲ 엘림비엠에스 창립 14주년 감사예배에서 김영구 대표이사(왼쪽에서 두번째)와 신일권 목사(오른쪽)가 케익을 자르고 있다.

 

나눔과 섬김이 핵심가치인 탄탄한 시설물종합관리기업…사회적 약자 돌봄사역에도 진력

지난 12월 1일 서울 신설동 청계천로 417 대성스카이렉스 4층에서 주식회사 엘림비엠에스 창립 14주년 감사예배가 열렸다. 회사직원, 선교사, 직장인선교회 관계자 등 60여 명은 기쁜 마음으로 찬양을 하고 예배를 드렸다. 보통 기업이 창립일을 맞으면 케익을 자르고 회사의 비전을 선포하는 것이 관례인데 반해 비엠에스는 감사예배를 드리는 것이 ‘이색적’이었다. 거기다 직원들이 대표이사와 그의 아내에게 금으로 제작한 행운의 열쇠와 금반지를 선물하는 것을 보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기업이라는 것을 느꼈다.

2001년 12월에 창립한 믿음의 기업 엘림비엠에스는 섬김과 나눔, 사랑과 봉사라는 사훈 아래 매출액 500억원, 임직원수 1600명을 거느린 시설물종합관리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거기다 주식회사 이엘텍스타일과 이엘아이비에스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심에 대표이사인 김영구 장로(장위제일교회)가 있다.

엘림비엠에스는 국내외 시설물 유지관리를 주력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건물 냉난방 보일러 시설관리, 경비보안, 청소, 주차관리, 조경, 아파트 공동주택관리, 소독방역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비엠에스가 맡고 있는 고객사는 홈플러스 청라점을 비롯해 2001 아울렛, 소공동 롯데백화점, 롯데 알미늄 본사, 롯데건설 본사, TGI 플라이데이, 베니건스 한국지엠, 스탠다드차터드 전국 405개점, 강남 노보텔, 이비스 호텔, 켄싱턴 리조트, 메리놀 병원, 성신여대, 여수엑스포 등 다양하다. 이들 업체와 협력을 맺으며, 고객이 요구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비엠에스의 주 임무다. 예를 들어 시설물 유지관리의 경우, 건물 수명 연장의 핵심은 운전정비 및 유지보수 및 시설물 안전관리라는 것을 깨닫고, 지식화된 매뉴얼을 바탕으로 완벽한 시설유지에 최선을 다한다. 또한 미화관리는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까지 최신 장비를 동원하여 고객이 원하는 것을 먼저 실현하는 양질의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고객 편의주의가 엘림비엠에스의 장점이다. 다시 말해 저비용, 고효율의 가치를 창출하며 차별화된 종합관리 회사라는 것을 부각시키면서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을 떠나 함께 상생하는 경영파트너십으로 건물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08년 9월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호텔 세탁공장을 설립하여 중증장애인 40여명과 함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며 ‘믿음의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바이에 해외지사를 설립할 만큼 성장속도가 빠르다.

 

“직원은 일터가 행복해야 합니다. 그것을 놓고 지금도 씨름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란 것을 알면서 하나님만 믿으며 나름대로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정이 회복되고, 일터는 행복하고, 교회는 바르게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야 모든 것이 든든하게 서 갑니다.”

창립 14주년 기념예배에서 김영구 대표이사는 기업의 롤 모델이 될 것을 다짐하며,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 가는 길이 다소 더디고 힘들더라도 하나님의 편에서만 가겠다고.

김 대표가 19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아무 것도 모르는 남녀직원 2명과 함께 6500만원으로 시작한 비엠에스는 현재 매출 500억원을 추구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서울 경기지역만 시설물종합관리 회사가 8000개가 넘고, 1년 시장이 8조원에 이르는 경쟁이 아주 치열한 이 업종에서 비엠에스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김 대표는 고백한다. 한 마디로 기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경영을 하면서 영업을 하다보면 아직도 한국인의 정서에는 금품이나 향응 접대가 비일비재 하다며, 비엠에스는 이런 고착화된 부정적인 고리를 90% 이상 끊었다며, 거래의 문화를 바꿔가려고 무척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으썃’ ‘으썃’를 외치며 폭탄주를 돌리고 공동체의 단합을 유도하는 것 만큼 빠른 영업방식은 없습니다. 그런 쉬운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로 승부를 삼아야지 그러한 방법은 건전한 문화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김 대표이사는 금품이나 향응을 없애고, 음주문화에 찌든 거래 방식도 바꾸면서 솔직히 힘든 싸움을 벌여가고 있다. 일종의 사투인 셈이다.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을 포기하고 어렵고 힘든 좁은 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혼자 이런 방식을 취하는 건 아니다. 그는 직원들과 월요일에 예배를 드리고, 소그룹별로 성경공부를 하면서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오너가 신앙인인 경우는 많지만 직원들이 신앙을 공유하며 성경적 마인드로 기업을 유지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김 대표는 말씀에 의지한 성경적 경영을 일터에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분기별로 세미나를 통해 성경적 기업관과 직업관을 가르치고, 실천적인 삶을 강조하는 점도 비엠에스의 또 다른 특징이다. 그래서 기업의 핵심가치는 나눔과 섬김에 있다는 것을 직원들에게 일깨운다.

현재 비엠에스는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1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으며, 새터민 단체와 다일공동체를 지원하고 있다. 회사와 별도로 직원들은 1% 기부운동을 펼쳐 이웃을 섬기는 기업을 추구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충북 음성군 감곡면에 세운 것도 이러한 이유다. 25억원을 투자하여 지은 장애인표준사업장은 매달 3000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비록 금전적인 손실이 있더라도 사회적 약자와 함께 가겠다는 기업의 정신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이 엘림비엠에스의 힘이며, 성장동력의 근간이 되는 것이다.

비엠에스는 이와 함께 일만큼은 완벽하게 처리한다는 차별화된 운영정책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고객이 요구하는 모든 표준항목을 명시하여 단가를 부여하고, 개인별 업무를 단위별로 세분화 하여 철저하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쉽게 말해 최고의 품질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허투루 하지 않는 것이다.

“일터가 곧 선교지요, 내가 일터에 부름받은 선교사라는 생각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적 경영을 토대로 하여 미션 비즈너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 대표이사는 성경적 경영을 이루기 위해 많은 대가를 치르고 있지만 믿음의 기업으로 안착하기 위해 더 섬기며, 나누는 기업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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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더디더라도 정직하게 간다”
김영구 장로 “삶이 선교지, 사명감 실천에 최선”
 

▲ 기도로 하루를 여는 김영구 대표이사. 김 대표는 성경적 경영은 섬김과 나눔이라고 말한다.

김영구 대표이사는 늦깎이 신자다. 31살에 예수를 만나 속된 말로 세상적인 것은 다 끊고 ‘새사람’이 되었다. 샤머니즘과 무당을 섬기는 집안에서 자란 그는 그리스도에 대해 솔직히 무지했다.

“술과 담배를 끊지도 못했는데 주일학교 교사를 맡으라는 겁니다. 양심상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하나님께 매달려 씨름했죠. 그리고 단번에 끊었습니다.”

이후 장위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한 김 대표는 7년 만에 안수집사를, 그리고 다시 7년 만에 장로장립을 받았다. 그리고 교회에서 문서선교에 동역하며 선교의 비전을 꿈꿔 왔다. 무엇보다도 김 대표에게 영향을 끼친 것은 전국직장선교회(CBMC)다. 그는 거기서 성경적 경영을 알았고, 섬김과 나눔을 배웠다.

“전도도 중요하지만 양육도 소중합니다. 바울이 있었던 것은 바나바라는 동역자가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때보다도 예배회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는 가정과 직장, 그리고 교회의 삼박자가 함께 가야 한다며, 내가 현재 서 있는 곳이 선교지라는 사명감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삶과 분리된 신앙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좁은 문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만 더디고 힘에 부치더라도 그릇된 기업 문화는 그리스도인들이 나서서 바꿔야 한다며, 그러면 하나님은 분명히 더 큰 축복으로 힘을 주신다고 본인의 경험을 고백했다.

“명함 한 장 내민 적이 없는 금융회사와 협력을 맺는 것을 보고 하나님이 일을 하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도구일 뿐입니다. 이러한 것이 직원들한테 동기부여가 됩니다.”

김 대표는 올해 전국남전도회연합회 부회장으로 지명을 받았으며, 경기노회 남전도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CBMC 서울북부연합회 차기 회장 그리고 열방네트워크 이사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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