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신신우사무소 대표 신신우 장로

▲ 정직과 친밀함으로 사람을 얻고 믿음을 얻는 것, 법무사 신신우 장로의 가장 큰 자산이자 성공비결이다.

 

정직과 친밀함으로 믿음 얻어 전국서 의뢰인 찾아와… ‘원칙에 충실’이 가장 큰 자산


금요일 오후 늦은 시간, 한 주간의 업무를 마무리할 시점이지만 아직도 책상 위에는 서류 뭉치가 한 가득이다. 아침부터 정리한다고 한 것이 이 정도라니, 평상시의 활기차고 분주하게 돌아가는 사무실 풍경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전북 순창군 순창읍에 자리한 법무사신신우사무소(대표:신신우 장로)는 전국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다. 조그만 시골읍 소재지에 있지만 이웃한 전주나 광주는 물론이고 멀리 서울 부산 삼척 같은 곳에서까지 의뢰인들이 찾아올 정도로 유명세를 탄다.

특히 법인설립이나 변경문제 등에 관해서는 국내에서 손꼽힐 정도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어서, 이와 관련해 신 장로의 도움을 구하는 요청들이 많은 편이다. 매주 평균 들어오는 의뢰 건수가 140~150건 정도 된다하니, 어림잡아도 한 해에 7000건이 넘는 사건을 처리하는 셈이다. 관내는 물론이고, 인근 지역을 통틀어서도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는 법무사다.

신 장로는 법원공무원 합격 후 20여 년간 전주지방법원 및 광주지방법원 등에서 복잡한 송사를 처리하는 실무를 담당해왔다. 이 때 쌓아올린 경험과 전문성이 관련 문제들에 대한 높은 식견과 혜안을 가져다준 것도 개인적인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고객들이 그를 믿고 찾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과욕을 멀리하는 정직성과 가족처럼 의뢰인들을 대하는 친밀함이다. 순창등기소장에 부임한지 1년 만에 사직하고, 법원 인근에 법무사사무소를 개설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일이다. 오후 늦게 한 무리의 남성들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법인과 관련된 건으로 억울하게 재산상 손해를 보게 된 이들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이미 이들은 전국 각지의 유명한 법무사사무소들은 죄다 거친 상태였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뾰족한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순창으로 발길을 옮겼다고 했다. 살펴보니 과연 관련 분야 전문가인 신 장로에게도 쉽게 답이 안 나오는 문제였다.

잠시 시간을 청한 뒤, 신 장로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시작했다. 그리고서 찬찬히 관련 서류를 다시 살피는 과정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누구도 생각 못한 절묘한 해결책이었다. 설명을 듣고 신이 난 의뢰인들이 보수비용을 물었다. 당시 정상적인 가격인 70만원을 이야기하자 일행 중 한 사람이 품안에서 수표를 꺼냈다. 100만 원짜리 넉 장이었다.

“왜 이렇게 많이 주십니까?” “다른 데서는 천만 원을 요구한 곳도 있어요. 고마워서 그런 거니 어서 받으세요.” “그럴 수 없습니다. 무슨 편법을 쓰는 것도 아니고…. 저는 정직하게 일하고 일한만큼만 받는 사람입니다.”

돈을 내야할 사람은 더 주겠다고 하고, 받아야 할 사람은 깎으려고 드는 이상한 흥정이 한참동안 오간 뒤에야 100만 원 짜리 수표 한 장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신 장로는 이들과 오랜 세월 우정 어린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의뢰인들에게는 감동을 주고, 본인 스스로는 뿌듯한 보람을 느꼈던 스토리들은 이것 말고도 무궁무진하다. 유능한데다가, 돈 욕심도 없는 법무사가 있다는 소문은 그렇게 해서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이는 신 장로 개인에게나 사무소에 가장 큰 자산이 됐다.
 

 

“원칙에 충실하자는 게 저의 좌우명입니다. 그 원칙이라는 것은 법이 정한 테두리라 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신앙적 양심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어찌됐든 돈 앞에서 추해지지 않으려 노력했고, 사람이 제일 큰 재산이라는 믿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생각입니다.”

형편이 딱한 의뢰인들에게는 진행에 어려움이 생겨도 추가수임료를 받지 않는 것, 초창기 함께 일을 시작한 직원들을 대부분 지금까지 그대로 거느리고 있는 것, 지역의 어려운 교회들이나 다문화가정 등을 살피는 일에 앞장서는 것 등은 그의 진정한 면면을 보여주는 모습들이다.

복잡한 사무실 책상 위로는 신 장로의 영적인 스승이자 아버지 같은 광주동명교회 최기채 목사가 개업식 당시 보내준 글귀 하나가 걸려있다. ‘유인필승(有忍必勝)’, 참는 자가 반드시 승리를 차지한다는 뜻이다. 조금 손해 보더라도, 양심을 지키고 사람을 얻는 자세. 그의 성공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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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신앙은 신뢰받는 리더십 원천
청년 신신우를 지탱해준 새벽예배는 왕성한 활동 발판


어린 시절 한학자인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라며, 주일에 교회에 나가려면 콩밭 하나를 다 매라는 심부름을 완수하고자 새벽 1시부터 밭으로 나갔던 소년이 있었다. 그렇게 동틀 무렵까지 일하고는 6km도 더 되는 거리를 부리나케 뛰어갔던 소년이 어느새 청년으로 자랐다.

고향인 전남 고흥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 차 광주로 올라온 청년 신신우는 하루 스무 시간을 책과 씨름하는데 보낸다. 나머지 시간은 취침하는 데 보냈을까? 그럴 수 없었다. 하루도 거를 수 없는 특별한 시간이 그에게 필요했다.

그 시간이란 바로 공부하던 독서실 근처의 교회에서 매일 열리는 새벽예배였다. 수면은 불과 두 시간으로 줄여야했지만, 새벽예배는 고단한 수험생 시절을 버티게 해준 원동력이었다. 아침 7시,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성경 한 장 이상씩을 읽는 습관도 이 때 길러졌다.

그리고 이렇게 시작된 광주동명교회와의 만남은 법원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이후로도 계속 이어졌다. 청년기를 거쳐 결혼 후 서리집사와 안수집사·장로 피택을 거쳐, 수석장로의 위치를 앞둔 현재까지 광주동명교회는 신 장로에게 신앙의 자양분이자, 사역의 발판이 되어주었다.

오랫동안 교회 국내선교위원장직을 맡아 선교현장을 돌보는 역할을 감당했고, 최근에는 건축위원장직까지 맡아 안팎으로 동분서주하는 중이다. 그 가운데도 가장 좋아하는 성경말씀인 시편 23편을 늘 묵상하며, 주님의 동행과 인도하심을 구하며 살아간다.

이 같은 성실성과 발군의 리더십은 고스란히 노회로, 총회로 이어졌다. 전남노회에서 기독청장년면려회(CE)연합회를 시작으로 주일학교연합회 남전도회연합회 장로회연합회 회장 등을 각 2년씩 연임한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고, 총회에서도 전국CE회장 주교련회장 남전련회장을 두루 거치고 이제 전국장로회연합회 제44대 회장 취임을 앞둔 상태이다.

“맡은 일은 충성스럽게 감당하되, 주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항상 겸손함을 지키고 저 보다 다른 사람들을 먼저 세우고 섬기는 일에 관심을 쏟았습니다.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고자 노력했고요. 그렇게 얻은 신뢰와 지지가 바탕이 되어 더한 중책도 맡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신 장로는 ‘만약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이라는 단서를 달고서 그간 법조계에 몸담으며 습득한 전문지식을 활용해, 선거규정 등 각종 총회 관련 법규와 제도들을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일에 쓰임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 겸손함과 성실한 신앙으로 신신우 장로는 교회 안팎에서 신뢰받는 리더역할을 하고 있다.
 

신신우 장로 주요 약력

1984년 대법원 법원행정처장 표창장 수상
1988년 기독청장년면려회(CE) 전국연합회 회장 취임
1991년 광주동명교회 장로 임직
1994년 전국주일학교연합회 회장 취임
1997년 대법원장상 수상
1998년 전주지방법원 순창등기소장 부임
1999년 법무사 등록 및 개업
2000년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학위과정 수료
2001년 법무부 법률봉사활동 상담법무사 위촉
2004년 전라북도지방법무사회 이사 및 순창지부장 취임(현)
2005년 전국남전도회연합회 회장 취임
2011년 광주광역시 초교파장로연합회 회장 취임
2012년 총회 경목부장 당선
2014년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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