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희 목사는 12일 오후 3시 서울시 연지동 한국교회연합 사무실에 대표회장 등록서류를 제출했다. 양 목사는 고려대와 백석대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1982년 목사안수를 받았다. 2007년 예장백석 총회장을 역임한 후,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28대 대표회장을 지냈다.
양병희 목사가 단독으로 대표회장 후보로 나설 것은 예정돼 있었다. 양 목사는 지난 10월 31일 한교연 대표회장 후보등록을 고심하던 정서영 목사와 4시간에 걸친 끝장토론을 벌여 양보를 받았다.
양병희 목사의 ‘관운’은 이것만이 아니다. 애초 예장백석 교단은 한교연 대표회장 후보로 총회장 장종현 목사를 추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장종현 목사는 백석대 관련 교비횡령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어, 양 목사가 교단의 추천을 받고 대표회장에 나설 수 있었다.
대표회장 후보등록을 마치고 양병희 목사는 “한국 교회는 암초에 부딪혀 침몰하는 배와 같은 처지이다. 다시 일어나는 방법은 교회의 일치와 연합”이라며, “마음을 합해서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겠다. 그동안 배우고 익힌 교회연합의 노하우로 한교연을 통해서 (한국 교회를) 섬기겠다”고 말했다.
한교연 선관위는 양병희 목사의 대표회장 입후보 자격을 확정하고, 오는 20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연합회장 2층 소회의실에서 정책발표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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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균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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