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전통
[데스크칼럼] 전통
이길환 편집국장
  • 이길환 편집국장
  • 승인 2014.04.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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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에 나오는 유목민족 레갑 자손들은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농사를 짓지 않고, 장막에만 거하라는 조상 요나답의 신앙적 전통을 끝까지 지켜 하나님 앞에 영원히 끊이지 않는 가문의 축복을 받았다. 그런가하면 “재물은 분뇨와 같다”며 300년 넘게 재물을 나눈 경주 최 부자집 전통은 오늘날 의로운 가문의 표상이 되고 있다.

미타니 야스또는 일본 샐러리맨계의 전설 같은 인물이다. 일개 직원으로 가네보라는 회사에 들어가 최고 경영자에 오른 그는 우상의 나라 일본에서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온 크리스천으로 성공신화를 만들었다.

가네보 회사에는 회사의 안전을 기원하는 신사가 있었고 직원들은 수시로 참배를 해야 했다. 부인의 전도로 예수를 믿고 1962년 세례를 받은 미타니는 더 이상 잘못된 전통에 따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기원제 불참을 선언했다. 이후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신앙적 선택을 했고 그 때문에 세 번의 좌천과 전출을 당해야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외면하지 않고 결국 최고 경영자의 영광을 주셨다. 그는 잘못된 전통은 버리는 게 옳다는 “성경적 원리의 삶이 자신을 이끌었다”고 자서전 ‘인생역전’에서 소개하고 있다.
전통은 한 공동체의 바람직한 사상이나 관습, 행동 등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양식이다. 단지 옛것들을 답습하는 게 아니라 바람직한 것이라는 단서가 전제되어 고유한 정신과 의로운 감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침체 원인 중 하나는 전통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짧은 역사지만 나름대로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 초창기 근면과 성실을 토대로 금주와 금연은 건전한 정신문명을 깨웠고 새벽기도와 십일조는 깨어있는 영성의 기반이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은 연합이었고 교회의 힘은 연합에서 나왔다.

핍박을 받을 때나 위기 앞에서 한국교회는 뭉쳤고 선조들의 순교신앙을 되새기며 기도했다. 그러한 정신을 되새기고 교훈으로 삼으려는 신념과 노력이 곧 전통을 되살리는 것이다.

부활절이다. 몇몇 사람들의 잘못된 신앙과 이기적 생각이 전통의 맥을 끊고 있다. 유념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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