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모스크 폐쇄 진행 … 정부는 “근거없다” 부인

앙골라공화국이 11월 초 이슬람 금지를 선언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1일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11월 초 앙골라공화국이 이슬람의 국내활동 금지를 선언하고 수도를 비롯한 전국의 이슬람 사원 모스크의 폐쇄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1월 26일(현지시간) 앙골라공화국 정부는 ‘이슬람 금지’가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반박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앙골라공화국 종교국 마누엘 페르난도 국장은 “앙골라공화국에는 이슬람이나 그 밖의 다른 종교에 대항하는 그 어떤 전쟁도 없다”며 “공식적으로 그 어떤 종교이든 표적을 삼아 예배처소를 파괴하거나 폐쇄하는 결정은 내려진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화부의 로자 크루즈 에 실바 장관은 “이슬람의 합법화가 법무부와 인권복지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고,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이슬람 모스크들은 폐쇄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앙골라 무슬림 협의회의 데이빗 자(David Ja) 대변인은 “이슬람을 금지하지 않았다는 정부의 주장은 대다수 모스크들이 폐쇄된 현실을 부인하는 주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앙골라공화국 정부 당국은 “최근 몇 달 간 이슬람 모스크들의 잇단 폐쇄는 해당 모스크가 건축에 필요한 토지 등기와 건축 허가서 등을 갖추지 못한 탓에 비롯된 것이며, 정부가 의도적으로 이슬람을 금지하거나 차별한 적은 없다”며 “현재 수도 루안다에 세워지고 있는 모스크 2곳의 경우 정부 허가에 필요한 모든 문건을 구비해 아무런 문제없이 건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맞섰다.

앙골라공화국의 이슬람 금지에 대한 논란은 당초 호세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 대통령이 연설 중 “앙골라공화국에서 이슬람의 영향력이 종식될 것”을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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